WTTC-스페인, 방역·트래블버블 공조 강조…관광업 종사자 훈련 및 디지털 강화도 절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와 스페인 정부가 해외여행 재개를 위한 조치와 공약 확립을 위한 하이브리드 컨퍼런스를 11월30일 스페인 라 팔마에서 진행했다. 라 팔마 컨퍼런스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WTTC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와 스페인 정부가 해외여행 재개를 위한 조치와 공약 확립을 위한 하이브리드 컨퍼런스를 11월30일 스페인 라 팔마에서 진행했다. 라 팔마 컨퍼런스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WTTC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가 G7과 스페인, 한국, 호주 정상에게 세계 관광산업 회복을 위한 최고 수준의 합의를 촉구하고, 수백만 개 관광 일자리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조치를 담은 ‘라 팔마 선언(La Palma Declaration)’을 발표하고 국제교류 재개를 위한 국제적 민관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WTTC와 스페인 정부는 11월30일 스페인 라 팔마에서 해외여행 재개를 위한 조치와 공약 확립을 위한 하이브리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세계 95개국과 100여개의 여행·관광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총리, 포르투갈 관광부 리타 마르케스(Rita Marques) 장관, 영국 스포츠·관광·문화유산부 나이젤 허들스턴(Nigel Huddleston) 장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알렉산드로 드 주니악(Alexandre de Juniac) 사무총장, 세계관광기구(UNWTO) 주랍 폴로리카스빌리(Zurab Pololikashvili) 사무총장, 익스피디아 장 필리프 모노(Jean-Philippe Monod) 수석 부사장 등 민관 대표자들이 참여했다.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마리아 례에스 마로토(Maria Reyes Maroto) 장관은 “라 팔마 회의가 세계 관광업의 회복을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채택한 라 팔마 선언에는 출발 전 코로나19 테스트에 대한 국제 프로토콜 채택, 목적지 도착 시 결과 수용 등 다수의 권고안이 담겨 있다. WTTC는 이와 같은 방역 체계가 전 세계적으로 확립되면 귀국 시 격리 기간을 단축하거나, 완전히 없애는 데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라팔마 선언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비슷한 국가나 도시 간 레저와 기업여행 촉진을 위한 트래블 버블 등의 국제협약 활성화도 제안했다. 관련 민간 업체에는 국내외 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유연한 예약 및 변경, 결제 조건 등의 적용을 요구했으며, 가성비 및 가치 높은 상품 개발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여행 및 관광 분야 모든 관계자가 새로운 글로벌 상황에 맞게 사업모델을 조정하고, 신규 국내외 여행상품 개발에 관한 공동 대응과 함께 관광업 종사자와 중기업의 직업 훈련, 뉴노멀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 강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각국 정부는 여행 및 관광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관광부 마리아 례에스 마로토(Maria Reyes Maroto) 장관은 “안전하고 실행 가능한 방식으로 해외여행이 재개되려면 조직화 된 국제적 대응이 필수”라며 “관광 분야는 스페인 정부가 우선순위로 두는 산업인 만큼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페인의 관광 경쟁력 지속을 위해 앞으로 3년간 34억 유로(한화 약 4조5,12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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