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거세 지원사업 연내 재개 불투명
일본은 GoTo트래블 캠페인 내년 6월까지 연장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모두 중단된 여행 지원사업을 내년에라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관광업계 내에서 커지고 있다 /투어비스 캡처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모두 중단된 여행 지원사업을 내년에라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관광업계 내에서 커지고 있다 /투어비스 캡처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모두 중단된 여행 지원사업을 내년에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관광업계 내에서 커지고 있다. 


11월24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숙박대전,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 근로자휴가지원 사업 등이 또 한 번 멈췄다. 게다가 11월25일부터 12월2일까지 국내 발생 확진자가 연일 400명을 넘긴 만큼 지원사업의 연내 재개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원사업이 이대로 흐지부지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업계와 달리 정부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숙박대전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과 관계자는 지난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3차 유행이 너무 거세 지원사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기존 사업을 이어갈지, 새롭게 정비해 다시 시작할지는 코로나19가 진정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어떠한 기준도 없이 조금만 상황이 악화돼도 사업이 일괄적으로 취소되고, 비난의 화살이 여행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확진자 수에 따라 지원사업 규모를 조정해 운영할 수 있는 기준이라도 확립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나마 근로자휴가지원사업은 2021년 신규모집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휴가숍 이용 재개 시점이 불분명해 포인트 사용 기간 연장을 검토 중”이라며 “내년도 신규모집은 2월 전후로 예상되나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일본과 비교해도 여행 지원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은 소극적이다. 일본 정부는 여행 장려 캠페인 ‘GoTO트래블’이 코로나19 확산 원인 중 하나로 비판받고 있음에도 운영 기간을 기존 계획보다 5개월 늘려 2021년 6월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등은 정부가 지역 경제와 여행업계의 피해에 대한 추가 지원과 경기부양 측면에서 캠페인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8일 경제대책회의를 통해 지원 규모와 예산을 결정할 것이라고 지난 3일 보도했다. 다만 내년 2월 이후의 현금 지원 할인율은 기존 35%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닛폰뉴스네트워크는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통계를 인용해 7월22일부터 11월15일까지 GoTo트래블 캠페인의 혜택을 받아 여행한 내국인은 5,260만명이며, 할인 지원액은 약 3,080억엔(한화 약 3조2,373억원)이라고 전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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