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생태·사회·문화적 지속가능성 고려해 인증 마크 수여
6월 모집 시작 후 관광지 ‘포시오’ 및 57개 여행업체 선정

핀란드관광청이 ‘지속가능한 핀란드 여행(Sustainable Travel Finland) 프로그램’을 공식 론칭했다. 6월 공개 모집 후 처음으로 인증 마크를 받은 관광지는 포시오(Posio) 단 한 곳이며, 여행업체는 57개다. 사진은 포시오 리시툰투리 국립공원 / 핀란드관광청
핀란드관광청이 ‘지속가능한 핀란드 여행(Sustainable Travel Finland) 프로그램’을 공식 론칭했다. 6월 공개 모집 후 처음으로 인증 마크를 받은 관광지는 포시오(Posio) 단 한 곳이며, 여행업체는 57개다. 사진은 포시오 리시툰투리 국립공원 / 핀란드관광청

핀란드관광청이 ‘지속가능한 핀란드 여행(Sustainable Travel Finland) 프로그램’을 공식 론칭했다. 핀란드 여행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지속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속가능한 핀란드 여행 프로그램은 핀란드 정부에서 제시하는 지속가능성 요건을 충족하는 여행사, 숙박 업체 및 관광지 등에 인증 마크를 수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경제·생태·사회·문화 4가지 영역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한다. 여러 국제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핀란드의 지역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설계됐다.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등 국제 표준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는 물론, 글로벌 관광 지속가능성 위원회(Global Sustainable Tourism Council), 유럽여행위원회(European Travel Commission) 등 기관의 지표 또한 고려했다. 


인증을 받기까지는 지속가능한 관광 원칙 준수 선언, 지속가능성 관련 담당자 임명, 지속가능성 워크숍 참여, 지속가능성 달성을 위한 목표와 전략 수립 등 7단계를 거쳐야 한다. 인증 최초 획득 후 갱신을 위해서는 관련 수칙 준수에 대한 정기적인 감사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핀란드 관광청 지속가능성 담당 리사 코카리넨(Liisa Kokkarinen)은 “순수하고 깨끗한 자연이 핀란드 사람과 문화의 기반인 만큼, 여행에서도 자연의 가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보존하려 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략 확립뿐만 아니라, 여행업계에 지속가능성 가이드를 제시하고, 여행자가 보다 자연친화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6월 공개 모집을 시작한 이후 500개 이상의 기업과 관광 명소가 참여 신청을 했으며, 현재까지 57개의 여행 관련 업체와 1곳의 명소가 공식 절차를 마치고 인증 마크를 받았다. 관광지로서 첫 번째 인증 마크를 받은 곳은 최북단 라플란드의 숨겨진 보석 ‘포시오(Posio)’다. 포시오는 핀란드 최북단 라플란드(Lapland)에 위치한 인구 3,000명의 마을로, 사진작가들에게 사랑받는 리시툰투리(Riisitunturi)와 소테(Syote) 국립공원,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하는 코루오마(Korouoma) 협곡, 포시오에서 탄생한 세계적인 디자인 도자기 브랜드 펜틱(Pentik)의 문화원 등으로 유명하다.


또 포시오는 올해 글로벌 재단 그린 데스티네이션(Green Destinations)이 선정한 ‘글로벌 지속가능 여행지 100선(Sustainable Destinations Top 100)’ 중 한 곳으로도 선정됐다. 포시오 지역 관광청 이사 마르야 하눌라(Marja Hannula)는 “포시오의 여행 업체들은 수년간 지속가능성 전략을 추진하며 해당 분야를 선도했다”며 “인증 획득 후에는 자원 절약에 더 신경 쓰고 지역농산물 사용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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