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기금 융자액 늘리고 창업도 지원
여행업 상담 및 교육사업 신규로 편성

2021년도 관광 부분 예산은 관광업계 지원과 관광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지역관광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4일,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관광업계를 지원하고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 발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새해 관광부문 예산을 전년대비 1,507억원(11.2%) 증가한 1조4,956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관광예산 증가율 11.2%는 문관부 전체 예산 증가율(5.9%)보다 두 배 정도 높으며, 전체 정부 예산 증가율(8.9%)보다도 2.3%p 높다.


특히 관광업계 지원예산을 2020년 6,265억원에서 2021년에는 7,603억원으로 1,338억원(21.4%)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관광기금 융자액을 5,450억원에서 5,940억원으로, 관광기업 육성펀드 출자금을 30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515억원이었던 창업지원 및 벤처기업 육성 예산을 745억원으로 증액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가 디지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상담 및 종사자 교육 예산으로 새롭게 50억원을 편성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2020년의 경우 추경예산(290억원)으로 진행했던 숙박할인권 제공 사업도 2021년에는 본예산(418억원)으로 확대 편성해 진행한다.


‘디지털 관광뉴딜’도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술과 융복합된 새로운 관광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안전과 디지털 혁신을 위한 예산을 389억6,800만원으로 전년예산(179억4,000만원)보다 210억2,800만원(117.2%) 증액했으며, 관광 분야 거대자료 구축 및 활용 등 스마트 관광 활성화 예산을 301억7,200만원으로 두 배 수준으로 높였다.  


지역관광 기반 구축사업 예산도 1,179억4,800만원으로 전년도(565억1,800만원)의 두 배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는 5개 관광거점도시(부산, 강릉, 전주, 목포, 안동) 육성사업이 2021년부터 본격화되는 데 따른 것이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예산은 159억원에서 383억원으로, 중부내륙권 관광개발사업은 58억1,800만원에서 88억4,600만원으로, 서부내륙권 관광개발사업은 199억3,200만원에서 411억4,400만원으로 증액했다.

 

김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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