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해외여행상품 판매 재개, 1월부터 출발
예약금은 2021원… 여행하면 축하금도 지급

하나투어가 지난 14일부터 2021년 해외여행 상품을 사전 판매하기 시작했다 / 하나투어
하나투어가 지난 14일부터 2021년 해외여행 상품을 사전 판매하기 시작했다 / 하나투어

 

여행사들이 해외여행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여행사가 여행을 판매하는 게 당연한 이야기지만, 올 한해 여행사들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이렇다 할 영업 활동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11월 이후 백신 개발 소식으로 해외여행 재개, 트래블 버블, 안전한 여행 등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자 지난달 참좋은여행에 이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해외여행 상품을 내놓고 사전 판매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지난 14일 2021년 해외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상품은 ‘지금 바로 떠나는 해외여행’과 ‘미리 준비하는 해외여행’으로 구성했다. ‘지금 바로 떠나는 해외여행’은 자가 격리가 필요 없는 몰디브, 터키, 칸쿤, 두바이, 스위스 지역을 9일~14일 장기 여행하는 상품으로 1월부터 출발 가능하다. ‘미리 준비하는 해외여행’은 사전 예약 상품이다. 2021년에는 해외여행이 정상화되길 바라는 의미로 2021원에 예약하고, 실제 출발 가능 날짜는 5월 이후로 구성했다. 


모두투어도 16일부터 해외여행 상품을 사전 판매한다. 모두투어는 발리, 베트남, 타이완, 일본 등 내년 상반기에는 여행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정해 기획전을 준비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예약금은 받지 않고, 예약한 상품을 내년에 실제 여행하게 될 경우 ‘축하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축하금은 ‘즉시 할인’ 형태로 지역별로 팀당 최대 10~50만원까지 지급한다. 


여행사들은 판매를 재개한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예약 상황을 통해 소비자들의 심리와 트렌드, 니즈를 살필 수 있고 미래의 잠재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이 크다. 하지만 리스크도 따른다. 항공편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구성된 상품이라 추후 상품 가격이 달라질 수 있고, 일정 변경, 취소 등을 관리하기 위한 리소스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상품가는 각 지역별 담당자 재량으로 책정했는데, 작년 기준 그룹 요금으로 반영된 상품도 있고 이보다 높은 클래스 요금으로 만든 상품도 있다”며 “항공 운임이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상품가와 수익에 영향을 받겠지만 이에 대한 리스크는 마케팅 차원에서 회사가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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