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3일 인천-사이판 신청… 국토부 승인이 관건
23박24일에 6,499달러부터… 무제한 골프도 가능
코로나19 PCR 테스트 3번, 지역 내 동선도 제한

내년 1월13일 인천-사이판 노선에 여행 목적의 전세기가 뜰 전망이다. 사진은 마리아나 헬기투어에서 볼 수 있는 풍경  / 여행신문 CB
내년 1월13일 인천-사이판 노선에 여행 목적의 전세기가 뜰 전망이다. 사진은 마리아나 헬기투어에서 볼 수 있는 풍경 / 여행신문 CB

내년 1월에는 여행 타깃의 전세기가 뜰 전망이다. 목적지는 사이판과 치앙마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가 내년 1월13일 인천-사이판 노선에 전세기 1회 운항을 준비 중으로 16일 현재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남겨둔 상태다. 한 골프 전문여행사도 인천-치앙마이 노선에 1월부터 3월 사이 5차례 전세기를 운항하는 방안에 대해 국토부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그동안 비즈니스나 유학, 화물, 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나 정기 노선은 운영돼 왔지만 여행을 목적으로 띄우는 전세기는 셧다운 이후 이번이 첫 시도다. 안전한 여행을 위한 여러 절차들이 필요하지만 짧게는 15일부터 길게는 75일까지 장기간 머무르는 형태의 여행이 가능해 관련 상품들도 속속 출시됐다. 


우선 마리아나 버라이어티(Marianas Variety) 등 마리아나 현지 외신에 따르면 마리아나관광청 이사회는 지난 9일 장기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한시적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해당 결정은 지난 3월 말, 코로나19 여파로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이 중단된 이후 최초의 여행 목적 여객기 운항이자 전 세계 해외여행객 가운데에서도 한국인의 입국을 가장 처음으로 허용하는 케이스다. 마리아나제도는 한 국내항공사의 A321 항공편으로 최대 100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마리아나관광청과 마리아나주정부는 지역 사회와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단계적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방문객은 출국일 기준 72시간(5일) 전 국내에서 개별적으로 1차 코로나19 PCR 테스트 음성 확인서를 영문으로 준비해야하고, 사이판 입국시 공항에서 PCR 테스트를 다시 한 번 받은 후 PIC 호텔에서 격리해야 한다. 다만 현지에서 진행된 2차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경우 다음 날부터 해당 호텔 내에서는 골프장 등 부대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이후 입국 6일차에는 호텔에서 3차 PCR 테스트를 진행하고 음성이 확인되면 사이판 켄싱턴 호텔로 이동할 수 있다. 이후 사이판 내에서도 개별 이동시에는 공식 인증을 받은 차량과 가이드를 동반해야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 여행 프로그램 일정은 1월13일 출발 예정으로, 한국에 돌아오는 날짜는 2월10일이다. 가격은 23박24일 기간동안 항공과 호텔 조식·석식, 2차례 PCR 테스트를 포함해 6,499달러며, COR 또는 라오라오베이에서의 골프 라운드 무제한 이용을 포함하면 8,499달러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3차 검사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현지에서 치료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나제도 내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약 120일 동안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 골프 전문여행사도 치앙마이 전세기를 준비 중이다. 1월8일, 22일, 2월5일,19일, 3월5일 날짜로 허가를 신청해둔 상태다. 출발 전과 도착 후 2번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아야하고 지정된 호텔 내에서 14일 격리가 필요하지만 음성 결과를 받으면 호텔 내에서 골프나 요가 등 부대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총 5차례 전세기가 승인될 경우 15일, 30일, 45일, 60일, 75일까지 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같은 장박 체류 상품에 눈길이 쏠린 이유는 겨울시즌 따뜻한 지역에서의 골프 여행을 기다리는 수요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추운 겨울, 따뜻한 동남아 지역에서 몇 달 씩 머무르며 여행하는 이들이 많았다”며 “오히려 사이판이나 태국은 지금 한국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낮고 자가 격리나 비용이든 부담하겠다는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이판과 치앙마이 상품의 경우 항공 운항에 대한 변수가 있어 대기자로만 예약을 받고 있다.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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