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지원사업 재개·트래블 버블 등 깜깜… 호텔 등 숙박업 영업은 큰 변동 없을 듯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여행업의 회복 시기도 미뤄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지난 3월부터 여행업이 사실상 멈춘 상황이라 당장 개별 여행사에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여행 지원사업 재개와 트래블 버블 등 업계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나 실행은 또 한 번 미뤄질 수밖에 없다. 장기적 피해가 예상되는 지점이다. 특히 이번 3차 유행처럼 대규모 유행이 시작되면 확진자가 줄어들기까지 최소 1~2개월이 소요돼 각종 지원사업은 빨라야 2021년 2~3월에나 시작할 수 있다. 이러한 예상도 연말부터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할 경우를 전제한 만큼 상황은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확진자 수 증가에 맞춰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기보다는 선제적으로 강화된 방역 조치로 확산세를 잠재우는 게 여행업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단계보다 결국 확진자 감소가 여행업에는 중요하다”라며 “하루빨리 뭐라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반면 호텔, 모텔 등 숙박업과 항공사의 영업 환경은 2.5단계와 큰 차이가 없다. 거리두기 3단계에도 거주·숙박시설은 필수 시설로 포함돼 정상 운영이 가능하며, 항공사도 KTX·고속버스(50% 이내로 예매 제한)와 달리 제한을 받지 않는다. 다만 지난 17일 정부에서 홀덤펍 집합금지(12월19일~28일), 수도권 숙박시설·파티룸 주관의 파티·행사 금지(12월1~28일) 등의 조치를 발표했듯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역 조치가 시행될 수는 있다. 


마찬가지로 거리두기 3단계가 국내여행 전문 여행사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A여행사 관계자는 “거리두기 2.5~3단계 시 전세버스 운영에 큰 제약은 없지만, 방역 차원에서 버스 여행 때 좌석의 절반만 채우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여전히 모객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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