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멀리가지 않고 호텔에서 여행
조식·전망·레이트 체크아웃 등 부대서비스 관심↑

올해 2030세대는 가까운 곳에서 여행을 만끽했다. 익스피디아가 2030 여행객 200명에게 자신만의 여행을 즐기는 방법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여행지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2.5%는 꼭 해외여행이 아니어도 여행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답했다.

 
올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행에 제약이 컸지만 2030 여행객은 호캉스, 워케이션 등 가까운 호텔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여행을 즐기는 법을 찾았다. 응답자 중에서는 소중한 이들과 함께라면 장소는 상관없다(68%)고 답하기도 했고, 집이나 익숙한 공간에서도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35%)고 했다. 또 대부분 숙소에 대한 취향이 확고했다. 응답자의 56.5%는 매번 새로운 호텔을 찾는 것보다 만족도가 높았던 곳을 주로 찾았으며, 53.5%는 특정 숙소를 자신의 아지트처럼 이용하기도 했다.

 
10명 중 7명(70.5%)이 최근 6개월 동안 두 달에 한 번 이상 호캉스를 즐겼으며, 재택 근무(19.5%)를 위해 투숙하는 이들도 있었다. 호텔을 자주 찾는 만큼, 서비스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추가 비용을 들여서라도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며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고려되는 항목은 객실 전망(61.5%)과 조식 제공 옵션(44.5%)이었다. 일부 투숙객에게만 제공되는 전용 수영장, 식음 서비스인 해피아워 등이 포함된 클럽 라운지 혜택(41%)도 선호했다. 이 밖에도 레이트 체크아웃(29%), 얼리 체크인(16%) 서비스를 이용해 호텔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거나, 마사지나 스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적극 이용했다(21%). 투숙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나 프로그램을 방문 전 미리 파악하는 등(53.5%) 정보 수집에도 적극적이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여행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여러 장소를 찾아다니는 여행보다 자연과 가까운 곳을 찾거나 숙박시설에 머무는 경험이 더욱 중요시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한적한 자연 속에 위치한 숙소를 찾는 이들이 많았다. 응답자 10명 중 6명(59.5%)은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숙박시설을 찾는다고 했는데, 이들 중 43%는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다면 위치나 장소는 크게 상관없다고 여기기도 했다. 타인과 거리를 두고 혼자 시간을 보내기 위해 호텔을 찾기도 했다(58.5%). 숙박시설을 자신만의 아지트처럼 이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51.5%). 한편 최근 호텔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재택 근무(21%)를 위해, 일부 학생들에게는 안전한 스터디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한편 해외여행에 대한 갈망은 여전했는데, 10명 중 7명은 해외여행이 허용되는 시점이 온다면 3개월 내로 여행을 떠나겠다(67%, 30대 72%)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보다는 30대가 해외여행에 대한 니즈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해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거나 재택근무를 병행한 2030 여행객들이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익스피디아
올 한해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거나 재택근무를 병행한 2030 여행객들이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익스피디아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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