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있어 일본여행] 마음도 쉬는 여행
[기다리고 있어 일본여행] 마음도 쉬는 여행
  • 이성균 기자
  • 승인 2021.01.12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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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s in JAPAN Relaxation
요론섬의 인증샷 명소 ‘유리가하마’
요론섬의 인증샷 명소 ‘유리가하마’

마음이 편안해지는 여행지가 있다. 자연, 미식, 온천, 트레킹 등 여러 요소가 어우러져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식에 빠져드는 그러한 곳. 일본은 곳곳의 놀라운 자연과 살가운 환대 문화, 진귀한 재료로 뽐낸 음식 등으로 다채로운 여행을 선사한다. 복잡한 빌딩 숲을 뒤로하고, 초록색으로 물든 산과 숲, 파란 하늘과 조화를 이룬 영롱한 바다에서 자연을 만끽한다.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가 치유하고, 지역별 별미로 미각을 깨우고, 산림을 거니는 특별한 여행으로 우리의 일상을 채운다. 지역도 한두 곳이 아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대도시뿐만 아니라 조금만 눈을 돌리면 또 다른 보석 같은 공간에서의 힐링도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쉼을 방해하는 것들과 잠시 단절한 채 온전히 일본의 쉼 속에 묻혀보는 건 어떨까. 여행자 마음에 신선한 영감을 불어넣을 휴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


●산호가 빚어낸 보물  
아마미군도


아미미군도는 투명한 산호 바다에 둥실 떠오른 산호의 일부분이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이다. 
자연의 기나긴 시간이 새겨진 곳에서 그저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쉼이 됐다. 

오키도마리해변의 캠피장
오키도마리해변의 캠피장

섬으로의 도피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행지로 섬만한 곳이 또 있을까. 잠시 모든 걸 뒤로 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시간, 충분한 쉼의 기본 요소다. 아마미군도는 이러한 조건에 적합한 여행지다. 일본 본토의 최남단 가고시마현에서 남서방향으로 오키나와까지 펼쳐져 있는 아마미군도는 요론섬(요론토), 오키노에라부섬(오키노에라부지마), 도쿠노섬(도쿠노시마), 아미미오섬(아마미오시마) 등 8개의 유인도와 여러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역사적으로도 류큐 왕국의 지배를 받았고 지리적, 문화적으로도 오키나와에 가깝지만 행정상으로는 가고시마 소속이다. 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아마미군도는 마치 계곡물처럼 투명한 바다색으로 유명한데, 백사장에서 몇 발자국만 나가도 산호와 산호들이 품고 있는 작은 생태계를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아마미군도의 섬들은 대부분 12만년 전쯤에 산호초가 융기돼 굳어진 섬이다. 즉 산호라는 자포동물의 뼈 무덤이 떠올라 섬이 된 것이다. 오랜 세월 융기와 침식을 반복하면서 육지와 만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했던 아마미군도에는 섬마다 희귀한 고유 동물과 식물들을 나타났다. 수려한 풍경뿐 아니라 희귀한 생태계 덕분에 아마미군도는 2017년 3월 일본의 34번째 국립공원이 됐다. 

아제프린스해변에서 맞이한 황홀한 시간
아제프린스해변에서 맞이한 황홀한 시간

한국에서 아마미군도를 만나는 방법은 2가지다. 오키나와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방법과 가고시마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인천-오키나와 항공편으로 이동해 오키나와 나하에서  배를 타고 요론섬으로 움직이는 게 좀 더 수월하다. 오키나와 나하에서 요론섬까지는 배로 4시간50분이 걸리고, 요론섬에서 오키노에라부섬까지는 2시간, 오키노에라부섬에서 도쿠노섬까지는 1시간50분이 걸린다. 가고시마에서 이동할 경우 요론섬까지 항공편으로는 1시간15분, 배편으로는 약 20시간이 걸린다.

물이 차오르면 사라질 땅, 유리가하마를 기억하기 위해 인증샷은 필수다
물이 차오르면 사라질 땅, 유리가하마를 기억하기 위해 인증샷은 필수다

여행의 속도
요론섬


요론섬은 섬 둘레가 약 23km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이라 여유롭고 느릿한 도보여행이 가능하다. 요론섬 관광안내소가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데, 캠핑장 예약, 버스표 구입, 기념품과 지도 수령, 짐 맡기기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안내소 인근에는 묘하게 그리스풍이 느껴지는 카페, 레스토랑들이 많다. 알고 보니 요론섬의 자매도시가 산토리니다. 이 자매들의 공통점은 투명하고 아름다운 바다라는 위대한 유산이다. 요론섬은 아미미군도 중에서 가장 작지만, 섬 주변의 산호초 면적으로는 군도 중에서 가장 넓다. 하늘에서 보면 겹겹의 산호들이 섬을 에워싸고 있다. 이틀 정도면 걸어서 정복할 수 있는 작은 섬에 산호모래로 이뤄진 작은 해변, 투명에 가까운 바다, 고즈넉한 산책로의 열대 꽃들, 아늑한 카페와 레스토랑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보석 같은 여행지다. 

테라사키해변에서의 산책
테라사키해변에서의 산책

그중에서도 ‘백합해변’ 유리가하마는 인증샷 명소다. 백합처럼 하얀 풀등 하나가 해변에 불쑥 떠올라 있다. 다시 물이 차오르면 신기루처럼 사라질 땅이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진을 잔뜩 남겨야 한다. 또 나이만큼 ‘호시노수나(별 모양의 산호모래)’를 수집하면 행복을 얻게 된다고. 겨울철에는 밤에 조수가 낮아져서 사실상 방문이 어렵기에 봄과 여름에 가는 것이 좋다. 섬을 걷다 보면 하얀 산호모래와 대조적으로 새까만 산호암석들은 아랫부분이 침식으로 잘록해진 쿠로하나, 즉 ‘검은 꽃’도 볼 수 있다. 그 흑화가 유난히 발달한 해변이 바도 쿠로하나 해변이다. 바위 상부는 평평하지만 무수한 구멍의 연속이라 모서리들이 날카롭다. 그 웅덩이 중에는 ‘비둘기의 호수’라고 불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호수가 있다. 가뭄에도 이 물만큼은 마르지 않아서 새들이 와서 목을 축인다고. 

요론섬 근처는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 같다
요론섬 근처는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 같다
요론섬 관광안내사무소에 찍을 수 있는 여행 스탬프
요론섬 관광안내사무소에 찍을 수 있는 여행 스탬프

나란히 붙어 있는 테라사키 해변과 투마이 해변은 영화 <안경>의 촬영지라서 여행자들이 꼭 찾는 명소가 됐다. 요론섬 여행자에게 <안경>은 그 어떤 가이드북보다 유용하고, 심지어 영감을 주는 영화다. <카모메 식당>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은 요론섬을 ‘사색의 섬’으로 설정했다. 요론섬 관광 지도에도 안경 촬영지가 표시돼 있으니 놓치지 말자.

요론섬관광정보 www.yorontou.info  

산호 동굴, 후챠
산호 동굴, 후챠

●자연에 새겨진 시간
오키노에라부섬·도쿠노섬


오키노에라부섬은 요론섬보다 4배 가까이 큰 섬(93.65㎢)이다. 코시야마 정상부의 공원 전망대에 오르니, 항구의 위치부터 마을과 넓은 사탕수수밭까지 환했다. 한없이 평화로운 풍경의 섬이 영화 <고질라 vs 스페이스고질라>의 배경이라니 아이러니하다. 

아제프린스해변 전경
아제프린스해변 전경

오키노에라부섬의 자랑은 백합과 동굴이다. 일본 최대의 백합생산지이며, 동굴은 오키노에라부섬의 땅속에만 200~300여개가 있다. 대표적인 동굴인 쇼유도 석회석 동굴은 1963년 발굴된 3.5km 길이의 동굴로, 600m 구간을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후챠도 원래 그런 산호 동굴 중 하나였지만 파도에 의해 천정 부분이 무너지면서 하늘이 열렸다. 큰 파도가 치면 그 구멍으로 바닷물이 20~70m나 솟구쳐 올랐는데, 마치 거대한 고래가 상륙한 것처럼 보여서 ‘물총 동굴’이라고도 불린다.

일본 최대 크기의 반얀트리
일본 최대 크기의 반얀트리

한자키의 풍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곶 지형이다. 폭신한 풀이 깔린 초록 낭떠러지 너머로 펼쳐진 푸른 바다는 속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스노클링과 낚시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장한다. 마지막으로 구니가미초등학교에 들렸다. 역사가 무려 120년이나 되는 초등학교의 운동장에 일본 최대 크기의 반얀트리가 자라고 있었다. 나무의 높이는 8m, 가장자리의 둘레는 22m나 되는 거목인데, 그늘 아래 들어가 보니 마치 숲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이 나무를 심었다는 1회 졸업생은 몰랐을 것이다. 자신이 심은 나무를 보기 위해 훗날 일본의 천황까지 학교를 방문하게 될 일을 말이다. 

도쿠노섬의 일상 풍경
도쿠노섬의 일상 풍경

마지막은 도쿠노섬이다. 아제프린스비치 캠핑장에서 머물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전망대에 올라가 해변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다목적 해변 광장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광장에서는 매년 5월에 흑설탕 축제가 열리고, 옛날 방식으로 흑설탕 만들기를 재현한다. 흑설탕이 특산물인 만큼 아마미군도에서 옥색 바다 다음으로 흔한 풍경이 키를 넘기는 사탕수수밭이다. 또 흑설탕 소주가 유명한데 도쿠노섬, 오키노섬, 요론섬 등 5개 섬에서만 생산되니 만날 때마다 마셔두는 것이 좋다. 게다가 설탕이 많아도 식량을 자급하지 못해 늘 배가 고팠던 ‘사탕 지옥’ 시절 섬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투우도 발달했다. 그렇게 500년이 넘도록 이어져 온 도쿠노섬 투우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로 성장했다. 섬 전역에 투우장이 있고, 투우 대회에는 수천 명의 관람객이 모일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오키노에라부섬 관광정보 
www.okinoerabujima.info 
도쿠노시마 관광정보 
www.tokunoshima-kanko.com

 

●온기로 채워진 하루  
온천여행


‘일본 여행’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단연 온천. 전국의 다양한 온천 마을을 돌아다니며 따스한 온기로 내 마음을 채우는 게 가장 일본스러운 힐링이다. 

일본 여행의 로망, 온천
일본 여행의 로망, 온천

온기로 채워진 


수많은 도시가 힐링 여행 콘셉트로 온천을 내세우지만, 일본만큼 온천 여행 자체가 여행자의 로망인 곳은 흔하지 않다. 일본 전역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온천이 있는데, 하코네, 쿠사츠, 도고, 게로, 아리마, 쿠로카와 등이 주요 여행지로 손꼽힌다. 형태도 다양하다. 료칸, 대중탕, 족욕 등으로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가이세키와 와이너리 투어 같은 특별한 체험은 덤이다.

온천 후에 즐기는 가이세키 요리
온천 후에 즐기는 가이세키 요리

기존 온천 여행과 다른 목적지를 찾는다면 도쿄 근교를 주목해보자. 도치기현부터 야마나시현, 니가타현, 군마현, 사이타마현, 이바라키현, 가나가와현까지 도쿄에서 2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온천은 여러 곳이 있다. 도치기현의 기누가와는 아름다운 협곡으로 둘러싸인 관동 지방 온천 휴양지 중 한 곳이다. 알칼리성 온천수로 부드럽고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며 피로 회복에도 탁월한 효능을 자랑한다. 그중 기누가와 파크 호텔즈에서는 다섯 종류의 온천탕을 즐길 수 있는데 4시간마다 남녀 탕을 바꾸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레스토랑마다 튀김요리, 유바, 도치기 규 등 메인으로 다루는 요리가 달라 원하는 어느 곳에서도 특화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발걸음을 당기는 따뜻한 온천
발걸음을 당기는 따뜻한 온천

다음은 조금 색다른 여행지다. 일본에서 복숭아와 포도 생산량이 많은 이사와 지역이다. 온천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50~60년 전이지만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이세키노야도 카케츠와 이사와 호텔 하타가 대표적이다. 메이세키노야도 카게츠는 일본 정부가 지정한 국제관광료칸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정원이 아름답다는 입소문을 탔으며, 이사와 호텔 하타는 와인 분말을 넣은 와인탕이 유명하다. 


온천과 뗄 수 없는 게 있는데 바로 눈이다. 니가타현 에치고 유자와는 설국 온천 마을이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으로 겨울에는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을 맞으며 뜨끈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또 이곳은 노벨상을 받은 소설 <설국>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규슈올레는 7개현에 21개 코스가 있다
규슈올레는 7개현에 21개 코스가 있다

●올레 따라 규슈에 스며들다  
규슈올레


걷고 또 걷는다. 청명한 자연 속 몇 시간을 걸어도 경쾌한 발걸음을 멈출 수 없다. 
규슈올레, 그중에서도 후쿠오카와 사가의 초록빛에 나를 맡겼다. 

 

▶후쿠오카

규슈올레는 규슈의 자연을 거닐며 온천과 음식을 모든 감각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힐링 체험으로 인기가 많다. 후쿠오카현, 사가현, 오이타현 등 7개 현에 21개 코스가 있을 정도로 규모도 제법이다. 그중에서도 한국과 가깝고 가장 많은 여행자가 찾는 후쿠오카현은 6개로 가장 많은 올레길을 품고 있으며, 3개 코스의 사가현도 떠오르는 올레 맛집이다. 각각의 매력을 지닌 올레 코스를 살펴보다 보면 어느 한 곳도 빠짐없이 모두 걷고 싶어진다.

역사와 문화, 자연, 열차가 조화를 이룬 지쿠호·가와라 코스
역사와 문화, 자연, 열차가 조화를 이룬 지쿠호·가와라 코스

103년의 시간이 남긴 것
지쿠호·가와라 코스


103년 전의 경관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사이도쇼역을 시작으로, 산촌 야야마 지구의 경관을 즐겨 보자. 해발 303m의 산 정상에 오르면, 사이도쇼 지구의 파노라마와 가와라산의 웅장한 경치가 눈앞에 펼쳐진다. 미야바루 지구에서는 철도사진의 명소로 유명한 ‘제2기베가와교량’을 볼 수 있으며, 가와라 신사에는 ‘산왕석’이라는 큰 바위가 있다, 역사와 문화, 자연, 열차를 전부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난이도 중  
거리 11.8km  
시간 약 4시간~5시간 소요 

기요미즈야마의 오백나한상
기요미즈야마의 오백나한상

역사, 자연과 만나다
미야마·기요미즈야마 코스


역사와 자연의 완벽한 균형감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출발지인 조야마산은 봄에는 벚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들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마을 사람 모두가 힘을 합해 만든 석조 다리 ‘메가네바시’를 지나 커다란 은행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 ‘기요미즈데라 혼보정원’, 석가모니의 제자 500명의 수행 모습을 담은 ‘오백나한’ 상이 이어진다. 이를 지나면 천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사찰 ‘기요미즈데라’가 등장한다. 사찰의 나데(어루만짐)불상이 있는데, 불상을 만진 손으로 자신이 아픈 곳을 만지면 병이 낫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난이도 중-상  
거리 11.5km  
시간 약 4시간~5시간 소요 

우레시노 코스에선 녹차 시음도 빠트리지 말자
우레시노 코스에선 녹차 시음도 빠트리지 말자

▶사가


걸으면 발도 예뻐진다
우레시노 코스


온천과 도자기로 유명한 우레시노 코스는 다이죠지절과 요시우라신사 등 일본의 절과 신사 문화로 시작된다. 구불구불한 숲길을 지나 펼쳐지는 다원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우레시노 녹차의 생산지다. 그 푸름에 눈과 마음을 씻고 계속 나아가면 우레시노 코스의 화룡정점인 시볼트족탕에 도착한다. 온종일 고생한 발에게 족욕 선물을 주는 시간이다. 일본 3대 미인 온천으로 유명한 우레시노에서 하룻밤을 쉬었다 간다면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 

난이도 중상  
거리 12.5km  
시간 약 4시간~5시간 소요

대나무 숲을 거닐며 힐링 하는 규슈올레
대나무 숲을 거닐며 힐링 하는 규슈올레

평화로운 동네 한 바퀴
다케오 코스


다케오 역시 온천의 역사가 1,300년에 이르는 유서 깊은 고장이다. 정취가 남다른 빽빽한 대나무숲, 다케오 신사 뒤편의 녹나무, 건축학적 가치가 높은 시립도서관 등을 지나 유서 깊은 건축물인 다케오 온천 누문에 도착하면 그곳이 바로 온천장이다. 한 번만 경험해도 알 수 있을 만큼 온천 수질이 좋은 편. 또한 다케오 시내와 야마우치초에는 도자기 가마들이 많아,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아리타 도자기를 구입할 수 있다.

난이도  A코스 중상, B코스 중  
거리  14.5km
시간  약 4시간 소요 

가라쓰 코스에서 즐기는 포장마차
가라쓰 코스에서 즐기는 포장마차

제주와 꼭 닮은
가라쓰 코스


가라쓰의 해안선은 우리 제주도와 닮았다. 나고야 성터 주변 진영터를 거쳐 임진왜란의 역사를 훑어가면 이키섬, 대마도, 현해탄이 한눈에 들어오는 천수대에 도착한다. 다시 발길을 돌려 가라쓰 도자기 마을을 지나면 후반부는 주상절리와 해송이 어우러지는 제주도의 풍경이 나타난다. 올레 끝점인 하도미사키는 풍경 좋은 ‘곶’인데, 늘어선 포장마차 촌에서 돌화덕에 직접 구워 주는 소라, 오징어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난이도 하  
거리 11.2km 
시간 약 4~5시간 소요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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