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활용해 취향에 맞는 숙소 선택
멤버십 활용하고 환불 가능여부 확인

익스피디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 여행자들은 최저가 검색에 보내는 시간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 익스피디아
익스피디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 여행자들은 최저가 검색에 보내는 시간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 익스피디아

최저가 승부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2030 여행자들은 최저가를 검색하는 데 시간을 들이기보다 상품 검색 시간과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금전적 가치보다 여행에 들이는 시간적, 심리적 기회비용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 모습이다. 


익스피디아가 호캉스, 워케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행을 즐기고 있는 2030 여행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 중 65.5%는 검색 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하는 조건의 숙소만 선별해 짧은 시간 내 최적의 숙소를 찾아내기 위해서다. 이들은 검색 시 일정, 장소, 인원 수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는 것 외에 ‘숙소 등급’, ‘가격대’, ‘고객 평점’, ‘숙박 시설 유형’ 등 키워드 필터를 적극 이용해 결과 페이지의 검색 목록을 최소화하고 각 상품을 꼼꼼히 살폈다. 여기에 ‘바다 전망’, ‘주차 포함’, ‘아침 식사 포함’ 등 상세 키워드 기능을 더해 검색하기도 했다.

 
또한 여러 사이트를 비교해가며 최저가를 찾는 대신, 자신의 니즈에 맞는 예약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며 멤버십 혜택을 활용(42.5%)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응답자 2명 중 1명(51.5%)은 꾸준한 이용을 통해 일반 등급 이상의 멤버십을 유지하는 여행사나 호텔 또는 항공사가 있다고 밝혔다. 당장 여행 계획이 없어도 평소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여행 상품을 발견하면 미리 저장해두거나, 프로모션 소식을 눈여겨보다가(50%) 좋은 기회가 생기면 여행 시점에 구매로 연결 짓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등 여행에 있어 다양한 변수가 많아지자 비용보다는 여행 취소 여부에 대한 심리적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양상도 보였다. 10명 중 6명은 환불이 불가한 최저가 상품을 선택(41%)하는 대신, 비용이 더 들더라도 환불 가능한 상품(59%)을 더 선호했다. 응답자의 14%는 여행 전날까지 100% 환불 가능한 상품이 있다면 최저가 대비 20% 높은 비용이라도 지불하겠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들은 예약 시 숙박 시설의 노후 수준이나 신축 여부(48.5%)를 확인하거나, 실제 이용객 평점(46.5%)과 청결에 대한 후기(40%)를 꼼꼼히 살핀다고 답했다.


2030이 여행 효율을 높이는 핵심 비법은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것이었다. 이들은 숙소 방문 전에 숙박시설 내 부대시설의 운영 시간(51%)과 주차 가능 여부 및 비용(49.5%)을 미리 확인했다. 4명 중 1명(24%)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체크인 시각을 피해 일부러 조금 늦게 간다고도 답했다.

익스피디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 여행자들은 최저가 검색에 보내는 시간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 익스피디아
익스피디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 여행자들은 최저가 검색에 보내는 시간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 익스피디아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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