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바이러스에 2차 패닉… ‘첩첩산중’
변종 바이러스에 2차 패닉… ‘첩첩산중’
  • 손고은 기자
  • 승인 2021.01.04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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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19개국 입국금지, 싱가포르 격리 강화
코로나19 결과 제출 의무화하는 국가도 늘어
국제항공운송협회가 준비한 디지털 트래블 패스는 최종 개발 단계에 이르렀다. 싱가포르항공이 12월23일부터 가장 먼저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IATA
국제항공운송협회가 준비한 디지털 트래블 패스는 최종 개발 단계에 이르렀다. 싱가포르항공이 12월23일부터 가장 먼저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IATA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의 변종에 또 다시 이동이 제한됐다. 세계 각국 정부는 지난해 말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확산되자 유입을 막기 위한 즉각 대응에 나섰다. 그동안의 여러 실험과 노력이 무색해질 정도로 각국은 국경을 닫거나 자가격리 조치를 강화했다. 입국 전 코로나19 테스트 결과 제출을 의무화하는 국가들도 속속 포착되고 있다. 


영국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난 후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국가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우선 싱가포르 정부는 12월26일부터 14일 이내 한국 방문 이력이 있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정부 지정 시설에서 격리를 의무화했다. 신속 입국이 가능했던 기업인들도 동일하게 해당된다. 필리핀도 1월15일까지 한국을 포함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19개 국가에서 출발하거나 환승하는 내·외국인 입국을 일절 금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입국 제한을 두고 한 차례 패닉을 경험했던 각국은 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또 다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항공·여행업계는 더욱 초조해졌다. 그동안 트래블버블, 기업인 대상 패스트 트랙, 여행일정버블 및 출입국 전후 코로나19 PCR 테스트 등 여러 가지 실험이 진행됐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조금씩 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모였지만 변종 바이러스로 이동에 대한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또 입국을 제한하는 것보다 완화를 결정하기가 더 조심스럽고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도 난제다. 


다만 입국 금지보다 코로나19 PCR 테스트 음성 결과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곳들은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해 11월 공중 보건당국과 함께 코로나19 검사 효능과 실용성을 연구한 결과 테스트를 통해 발견되지 않은 코로나19 양성 결과는 0.025%에 불과하다는 결과와 기내 감염률이 지역 감염률보다 더 낮다는 연구 사례를 발표했다. 이런 연구 결과를 토대로 네덜란드, 에티오피아, 러시아, 터키 등 일부 국가들은 지난해 말경부터 입국시간 기준 최대 72시간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PCR 음성확인서를 지참하지 않을 경우 입국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등 또 다른 여러 국가들도 해당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IATA는 코로나19 테스트 인증서를 가진 사람의 신원을 비대면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트래블 패스도 개발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이 12월23일 가장 먼저 자카르타·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포르로 입국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증명서 발급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승객들은 지정 검사기관에서 코로나19 테스트 결과를 QR코드가 포함된 증명서로 발급받게 되며, 공항에서는 모바일 앱을 통해 요건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싱가포르항공은 2021년 중반부터 다른 취항 노선까지 디지털 트래블 패스 체제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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