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rain 전북3대도시 명품여행(1박2일) ④

벽화만큼이나 화려한 옷을 입고 마을을 거니는 연인
벽화만큼이나 화려한 옷을 입고 마을을 거니는 연인

구석구석 전주의 마을은 다양한 옷을 입고 있다. 오목대 육교를 건너면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자만벽화마을이 펼쳐진다. 십여 년 전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 사업을 통해 아름다운 벽화마을로 탄생하게 됐다고. 애니메이션, 팝 아티스트들이 화려하게 벽을 수놓은 골목으로 들어서다 슬램덩크 강백호의 강렬한 눈빛을 마주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만화 대사가 불쑥 떠올랐다. 마을 정상에 오르면 한옥마을 전경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서학동예술마을에는 젊은 예술인들의 공방이 들어섰다
서학동예술마을에는 젊은 예술인들의 공방이 들어섰다

전주천을 건너 서학동 예술마을로 향했다. 십 년 전 음악을 하고 글을 쓰는 부부가 터를 잡았다. 그 후로 화가, 사진작가 등 예술인들이 하나 둘 옮겨왔다. 그렇게 십 년이 지난 지금, 총 20가구 30여 명의 예술인들이 서학동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문학 서점, 바느질 공방, 수제 소품 숍 등 아기자기한 공간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문학전문서점 카프카와 독립서점 책방 토닥토닥
문학전문서점 카프카와 독립서점 책방 토닥토닥

독서가 간절할 즈음, 작은 동네 서점을 탐방하고는 한다. 전주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스탬프 투어를 따라 책방을 누볐다. 문학전문서점 카프카에서는 다양한 창작모임도 함께 운영 중이다. ‘책은 우리 안의 얼음을 부수는 도끼여야 한다’는 카프카의 말이 뇌리에 꽂힌다. 남부시장 2층 청년몰에서는 독립서점 책방 토닥토닥을 만났다. 한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지만 철학, 인문, 페미니즘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이 가득 서가를 메우고 있다. 

 

전주 글·사진=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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