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5일 국회 앞서 생존권 보장 관련 첫 시위
트래블 버블 추진·사업주 직접 지원 등 재요청
주최측, 종사자 참여 촉구 및 타지역 확대 계획

1년간 최악의 상황을 겪은 여행업계가 1월25일 국회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위한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우리여행협동조합과 중소여행협력단, 한국공정여행업협회가 중심이 돼 시위를 진행하고, 소상공인연합회가 힘을 보탤 예정이다.


업계는 작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19 피해를 받기 시작해 지금도 매출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발표된 각종 통계에서도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은 업종으로 여행업을 꼽았다. 하지만 정부의 2~3차 재난지원금에서 여행업은 영업제한, 집합금지 업종과 비교해 한참 모자란 수준의 지원을 받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여행업의 실태를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결과라는 자조 섞인 한탄이 나왔고, 다른 업종처럼 협회와 단체뿐만 아니라 종사자도 직접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더욱이 올해 초부터 연내 코로나19 종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고, 중소여행사는 더이상 버틸 수 없다는 판단으로 직접 시위에 나서게 됐다. 주최측은 “여행업계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여행 자제 등 정부 방역 정책을 충실히 이행했지만, 정부는 중소여행사에 대한 지원을 외면했다”며 “강력한 대응 없이는 최소한의 지원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여행업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이번 시위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최측은 25일 시위에서 입국자 14일 격리조치가 실질적으로 영업제한 조치인 만큼 여행사의 생존과 생계 유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트래블 버블 조속 추진 ▲중소여행사 사업주 직접 지원 ▲관광개발기금 무담보 신용대출 확대 및 대출조건 완화 ▲여행업 특별지원업종지정 기간 연장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시위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2~3인 릴레이 피켓시위 등의 형태로 계속될 예정이다. 이미 광주광역시, 부산, 세종, 창원, 청주, 목포 등에서 1월26일부터 2월10일까지 전국 단위의 시위가 예정돼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50명(1월21일 기준)의 참가자가 모였으며, 시청 등의 관공서와 지역구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시위 추진위원인 ING투어 이장한 대표는 “이번 시위가 여행업 종사자의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며 “부산, 대구 등 타지역에서도 시위를 진행하고, 온·오프라인 건의도 지속할 예정이라 더 많은 종사자가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우리여행협동조합과 중소여행협력단, 한국공정여행업협회, 소상공인연합회가 1월25일 국회 앞에서 여행사 생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 우리여행협동조합
우리여행협동조합과 중소여행협력단, 한국공정여행업협회, 소상공인연합회가 1월25일 국회 앞에서 여행사 생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 우리여행협동조합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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