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바탕으로 여름시즌 여행 수요 기대
안전 프로토콜 등 자체적 노력 지속해야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가 올해 1억 개 이상의 관광 일자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동시에 여름 시즌 여행 수요의 뚜렷한 증가세를 예측했다. 

WTTC는 지난 19일 발표한 최신 분석을 통해 전 세계 주요 여행사들의 예약 현황이 3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며 여름 시즌부터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다. WTTC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올해 관광 일자리는 8,200만개에서 최대 1억1,100만개까지 되살아날 전망이다.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2019년보다 17%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1억7,400만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던 것에 비하면 확연히 희망적이다. WTTC의 이번 전망은 최근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백신 접종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테스트 및 추적 체제 확립, 국제적 협력 강화 등을 바탕으로 한다. 여행 재개 시기가 2021년 하반기 이후로 미뤄진다고 하더라도 8,200만개의 일자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WTTC 글로리아 게바라(Gloria Guevara) 회장은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출입국 시 코로나19 테스트 등의 꾸준한 조치를 통해 해외여행의 문은 점차 열리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G20 관광장관회의에서 발표된 관광 일자리 1억 개 복구 계획이 이제는 결실을 맺을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며, 백신 출시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관광 안전 프로토콜을 준수하며 여행 복원에 전반적으로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WTTC는 올해 관광 부문의 글로벌 GDP 기여도가 최대 7.4조 달러(2019년 대비 -17%, 약 8,1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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