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회장으로 선임, 수익사업 확대해 재정 강화
평생교육원 설립, 관광·레저 인재육성 사업 등 열의

지난해 12월16일 치러진 (사)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제20대 회장 선거에서 이대성 후보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자생력 갖춘 협회, 회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협회 등 공약사항을 어떻게 실현하고 협회를 발전시킬 것인지 얘기를 나눴다.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이대성 회장은 재정 강화를 통해 자생력을 갖춘 협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선주 기자​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이대성 회장은 재정 강화를 통해 자생력을 갖춘 협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선주 기자​

-협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

1970년 관광호텔 지배인들의 친목모임에서 태동했다. 1973년 호텔지배인클럽(Hotel Mens Club), 1986년 (사)한국관광호텔지배인클럽회, 1990년 (사)관광호텔지배인협회 등으로 명칭을 변경해 가면서 우리나라 관광호텔 지배인들의 공식적인 모임으로 역할과 정체성을 강화해왔다. 마지막으로 2013년 현재의 (사)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전국에 9개 지역 지회와 몽골 등 4개 해외지회를 둔 협회로 발전했다. 예전에는 주로 호텔 총지배인 출신들이 활동했다면 지금은 학계·카지노 등 다양한 업종에 계신 분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가?

재정적 기반을 강화해 자생력을 갖춘 협회로 만들겠다는 점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협회 정관상 목적사업으로 돼 있는 수익사업을 강화해 재정적 안정을 갖추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협회가 되는 것이다. 협회 역사가 길다보니 회원 중에는 원로분들도 많다. 70대 이상을 위한 쿠킹클래스를 운영하는 등 회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 세 번째 핵심 사항으로, 올해 중 평생교육원을 설립해 교육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에서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는 ‘전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정부와 재직자, 퇴직자 모두 이익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퇴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의 전진 지원 서비스에서 개념을 확대해 40~50대 현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펼친다면 현직 종사자들의 재직 기간을 연장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수익 사업인가?

2013년 호텔 분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에 참여했는데 그게 근간이 돼 ‘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 Industrial Skills Council)’ 내 관광·레저 분야가 출범할 수 있었다. 회장으로 당선되기 전부터 협회가 대표기관으로 돼 있는 관광·레저 분야 ISC 사무총장으로 활동했으며, 협회 관광인력개발 부회장직도 맡았다. 2019년 ISC 종합평가에서 18개 산업분야 중 관광레저 분야가 1위를 차지하는 등 결실도 컸다. 교육-산업 현장 간 불일치를 해소하고 산업계 주도형 인적자원을 개발하는 ISC에서 활동한 경험을 살려 다채로운 협회 수익사업을 발굴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하는 직업훈련교육 유치 및 운영부터 전국 호텔 대상 운영 매뉴얼 개발 및 컨설팅 사업까지 다양하다. 2019년에 로얄호텔과 메이필드호텔 등 40개 호텔을 대상으로 직무컨설팅을 했는데, 올해도 30개 호텔을 대상으로 준비하고 있다. 호텔 대상 ICT 강화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호텔리어 대상으로 빅데이터 활용 교육이나 OTA 대응 교육을 전개할 수도 있다. 전국 70여 곳의 특성화 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전국 지자체의 관광 관련 매뉴얼 및 체크리스트 개발 사업도 전개할 것이다. 이미 고창군을 대상으로 사업에 착수했으며,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힐링촌 건설 사업 중 한옥호텔 건설과 관련해서 협회가 자문을 하고 있다. 지난해 ‘카지노 서비스 운용관리사’ 민간자격증을 등록했는데, 앞으로도 ‘호텔 빅데이터 관리사’ 등과 같은 여러 민간자격증을 등록하고 양질의 교육과 시험 제도를 운영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인데….

물론 우리 협회도 코로나19 여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거의 모든 사업이 정부 지원금 또는 예산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어서 큰 차질 없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협회가 자율기획사업을 강화해 경영 내실화를 이루고 재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협회 및 분야와도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작년에 관광협회 사무총장들과 네트워킹을 많이 했다. 아무리 내적으로 열심히 해도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행·MICE 등 유관 분야와의 교류와 협력도 더욱 확대해 우리 협회의 대외 인지도도 높이고 싶다. 사명감을 갖고 회장으로서 봉사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바로 대외 인지도 강화였기 때문이다.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이대성 회장은 재정 강화를 통해 자생력을 갖춘 협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김선주 기자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이대성 회장은 재정 강화를 통해 자생력을 갖춘 협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김선주 기자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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