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코로나 이후 여행업에 첫 지원
서울 대상 6개월 예정, 지방 확대 가능성도

고용노동부가 1월25일부터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여행업 특별취업지원팀을 설치·운영한다. 도표는 여행업 이직자 취업지원서비스 제공방안 /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가 1월25일부터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여행업 특별취업지원팀을 설치·운영한다. 도표는 여행업 이직자 취업지원서비스 제공방안 / 고용노동부

여행업계에 부는 칼바람에 고용노동부가 나섰다. 1월25일부터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여행업 특별취업지원팀’을 설치·운영하기 시작했다. 특정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취업(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코로나19 이후 여행업이 처음이다.

여행업 특별취업지원팀에서는 여행업 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심층 상담 ▲직업훈련 안내 ▲집중 알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채용과 연계된 각종 장려금 제도를 안내하고, 전직 의욕을 돋우기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제 막 시작한 만큼 참여도나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현재 확보한 여행업 이직자 명단을 대상으로 1월25일부터 개별 연락을 취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지원책에 대해 한 여행인 커뮤니티에서는 “지금껏 몸담았던 여행업을 떠나려니 막상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했는데 상담 및 취업 연계가 도움이 될 것 같다”, “서울지역 이직자에 한정돼 아쉽다”,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다”는 반응이 공존했다. 

고용노동부의 첫 지원 대상이 여행업이라는 사실은 상징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의 심각한 피해와 인력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여행업계는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이번 달부터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고, NHN여행박사, 롯데제이티비 등은 이미 지난해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일단은 6개월 진행할 계획”이라며 “여행업 이직자 사업장이 서울에 64% 분포하고 있는 만큼 서울부터 시작하고, 수요 및 여건에 따라 추후 지방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행업 특별취업지원팀은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4층에 설치·운영되며,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새일센터, 한국여행업협회 등과 협업한다. 여행사 및 한국여행업협회의 협조와 고용보험 변동사항 등을 통해 확보한 이직자 명단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여행인은 여행업 특별취업지원팀에 직접 연락해 지원받을 수도 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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