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관광객 2019년 91.2% 수준인 약 1억3,106만명
강원·원주·춘천 상위권, LCC 취항 덕 양양 감소율 최저
관광소비 13.5% 하락, 1차 재난지원금 당시 감소 둔화

2020년 강원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2019년의 91.2% 수준인 약 1억3,106만명으로 나타났다. 강원관광재단은 코로나19로 여행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강원도가 청정 여행지로 인식돼 선방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 강원도는 타 광역지차체의 관광객 평균 감소율 추정치 16.3%보다 적은 감소율(-8.8%)을 기록했다.


강원도관광재단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내국인의 강원도 여행 분석 결과를 지난 2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KT, 고려대학교 빅데이터융합연구단과 함께 KT 통신 데이터와 BC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했다. 관광재단은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관내 시군별 중복 방문은 제외했다.


작년 강원도 여행 시장은 어느 때보다 높은 성과를 내며 시작했다. 2020년 1월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27.8% 증가한 약 300만명이었다. 그렇지만 2월 이후부터 코로나19 영향 탓에 부침을 겪었다. 특히 성수기, 비수기보다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관광객 수가 현격히 차이가 났는데, 3~4월, 9월, 11~12월 등 1~3차 대유행 시기에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목적지별로 보면, 강원도 중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강릉시였으며 원주, 춘천, 속초, 홍천군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지역들은 국립공원 소재지, 수도권과의 접근성, 해안 인근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취항 러시가 이어졌던 양양군의 경우 18개 시군 중 관광객 감소율이 가장 낮았다. 연령대의 경우 20대가 약 2,86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2,360만명)와 40대(2,350만명), 30대(2,340만명)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관광소비는 관광객 수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2020년 강원도 관광소비는 전년동기대비 약 13.5% 하락한 약 1조9,170억원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인 5월과 여름 시즌에 소비가 활발해 감소율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관광재단 관계자는 “관광객 여행패턴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해 관광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월별로 각 시군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강원도는 청정 여행지로 인식되며 내국인 관광객 1억3,106만명을 맞이했다. 사진은 강릉 경포대 / 여행신문 CB
작년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강원도는 청정 여행지로 인식되며 내국인 관광객 1억3,106만명을 맞이했다. 사진은 강릉 경포대 / 여행신문 CB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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