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여객 노선 김포-제주도 55.4% 감소
9~10% 비중 차지하던 이스타 공백 뚜렷

2021년 국내선 여객이 코로나19 3차 유행에 막혀 부진한 출발을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선 여객은 201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대에 머물렀다. 

한국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2021년 1월 국내선 여객(인천공항 제외)은 전년동기대비 46.2% 감소한 146만2,163명으로 집계됐다. 운항횟수 또한 39.3% 줄어든 9,741회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말 시작된 3차 유행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은 탓에 국내선 최다 여객 노선인 김포-제주를 포함해 제주공항 실적이 급감하면서 전체 여객도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더불어 국내선 운항의 9~10%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던 이스타항공의 공백도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노선별로 보면, 김포-제주가 62만6,887명으로 전체 여객의 42.9%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전년동기대비 증감율은 –55.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밖에도 제주-양양(3,702명) -82.6%, 제주-울산(6,723명) -81.4% 등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위기 대응 차원에서 작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항편을 늘린 김포-김해·광주·여수 등 일부 노선에서만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다. 운항횟수가 100%(128회) 늘어난 김포-광주의 여객은 97.5% 증가한 3만2,060명, 고속철도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 김포-여수(4만99명), 김포-김해(29만8,923명) 노선은 각각 58.9%, 19% 증가했다. 

그나마 2월 여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3차 유행의 정점이 꺾인 상황에서 설 연휴를 등에 업은 제주 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그리는 중이고, 작년 2월은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돼 여객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든 시기다. 제주관광협회 통계에 따르면, 2월 첫 번째 주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12.8% 증가한 15만1,744명으로 확인됐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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