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 30억원 플렉스…여행업계 추가 M&A 나올까?

김-KRT를 인수한 교원그룹이 랜드사 미지급금 30억원부터 정산했다. 미지급금은 100% 해결된 건가. 
손-거의 그렇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작년에 장형조 전 대표가 랜드사들과 미수금을 두고 올해 1월까지 지급하는 조건으로 금액을 일부 조정해 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수금 100%를 모두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몇몇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협의한 내용대로 교원 측에서 지난달 29일 지급한 것이다. 
김-교원그룹이 KRT를 인수한 이후 미지급금 문제부터 해결한 건 기업 이미지 차원에서도 좋은 선택이었다. 자금력이 탄탄하다는 얘기가 많다. 직원 121명도 승계하고 미지급금까지 해결했으니 어쨌든 안정적으로 보인다. 
손-지금 교원그룹과 KRT는 통합하는 과정에 있다. 4월까지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직원들을 실무에 투입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김-4분기부터 실적을 내려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준비해야하는 게 맞긴 하다. 호텔이나 항공, 상품 등 세팅을 시작해야하니까. 통합 후 처음으로 준비하는 과정일 테니 시간이 다소 필요하겠다. 
이-코로나19 이후 일정 규모 이상에서는 여행업계에서 유일하게 이뤄진 M&A다. 여행에 관심 있는 곳들은 오히려 지금이 매입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 더 많은 사례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김-중국 국내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완다그룹이 한국 여행사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던 걸 생각하면 중국 자본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금 한국 여행사들은 현금이 아쉬운 상황 아닌가. 

 

여행업계 시위, 스텝 바이 스텝

손-중소여행사들의 시위에 대해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많다. 나름 성과도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특히 전국 단위로 시위가 확대된 부분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김-처음 시위를 예고했을 때 임팩트 없이 끝날 거라는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끈기 있게 계획대로 진행된 것 같다. 물론 시간이 갈수록 참여자가 적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소여행사 대표들이 나와서 목소리를 높이니 다른 업종만큼이나 언론에서도 주목했다. 
손-최저 생계비나 일자리 지원 등의 요구가 눈에 띄었다. 
지-최근 고용노동부에서 서울지역 여행인을 대상으로 특별취업지원팀을 설치할 정도로 여행업 일자리 문제는 심각하다. 특정 업종을 대상으로 설치한 건 여행업이 최초라고 한다. 하지만 전직 희망자가 대상이다. 미래를 준비하며 현 상황을 버티고자하는 요구에도 귀 기울여야하는데 50대 이상의 중소여행사 대표들은 일자리도 마땅찮은 상황이다. 
손-시위 이후 한 여행사 대표의 국민청원도 있었다. 하지만 최저 생계비 지원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공감대를 얻진 못했다. 
지-실제 시위 현장에서도 여행인 개개인의 어려움에도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매체들이 많았다. 
이-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시위 효과가 나타났다. 광주에서는 여행업체 434곳에 15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고, 전라남도청도 여행업체에게 50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시위 이후 결정된 지원책이라는 것이 유의미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손-중소여행사 이외에도 대형 여행사들도 참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김-하나투어 등 대형 여행사들은 좀 더 큰 그림을 위한 요구를 해왔다. 14일 자가격리 완화나 트래블버블 등과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에서도 방역당국에 14일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질의한 상태다. 아직 답변을 받지 않았지만 일단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정리=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곽서희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지=이은지 기자, 예=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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