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3,940만명...97년 이후 역대 3번째로 최저
수하물 제외 국제 화물 0.4%↑...국적사 +8.1%

지난해 항공 실적은 여객과 화물의 희비가 엇갈렸다. 여객은 텅 비었고, 화물은 꽉 찼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항공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여객은 3,940만명으로 2019년 대비 68.1% 감소했고, 항공화물(국제선)은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여객은 1998년 3,361만명, 1999년 3,789만명 이후 역대 3번째로 낮은 실적으로 기록됐다. 

국제선 여객은 코로나19로 급감하면서 전년대비 84.2% 감소한 1,424만명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일본(-88.2%)·중국(-87.8%)·아시아(-83.4%)·미주(-72.3%)· 유럽(-82.2%) 등 전 노선의 편차가 크지 않았다. 다만 일본 노선의 경우 2019년 국제여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중국(15.8%)에 이어 15.6%로 2위로 내려갔다. 미국노선은 전년대비 72.3% 감소했으나 3월 급락 후 큰 변화없이 분담률 9.2%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3월 110만명으로 최저치를 찍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1월의 경우 294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 성장했으나, 11월 말부터 12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급감하며 전년대비 23.7% 감소해 2,516만명으로 마감했다. 공항별로 제주노선은 양양(535.7%), 포항(100.2%) 노선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고, 내륙노선은 광주-김포(71.4%), 김포-김해(13.2%), 김포-여수(23.2%) 노선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그 외 노선에서 고루 감소했다. 

항공화물은 수하물이 감소하며 전년대비 -23.9%(325만톤)로 마감됐지만, 수하물을 제외한 화물은 전년대비 0.6% 감소에 그쳤다. 특히 수하물을 제외한 국제화물이 미주(12.8%), 중국(4.6%), 기타(1.2%) 지역에서 전년대비 증가했고, 우리나라 항공사의 수하물 제외 화물 운송 실적이 전년대비 8.1% 성장하며 201만톤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화물은 내륙 노선(-53.3%)과 제주(-26.8%) 노선 모두 감소해 전년 대비 29.7% 하락한 18만 톤으로 집계됐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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