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촌 장승제와 달집태우기 선보여
매생이심기·부럼깨기까지 체험거리 다양

한국민속촌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달집태우기를 선보인다./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달집태우기를 선보인다./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장승제와 달집태우기를 선보인다. 올해는 거리두기 전담직원들이 안전한 관람을 돕는다.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비는 정월대보름의 풍습에 맞춰 한국민속촌은 27일 장승제를 선보인다. 마을을 지키는 장승을 세워 이웃끼리 화합을 도모하는 전통문화다. 28일에는 새해 첫 보름달 아래 풍요와 액막이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놀이를 펼친다. 특히 한국민속촌은 달집을 만들 때 부정한 것을 정화하는 생대나무와 솔가지를 넣어 탁탁 대나무 터지는 소리를 크게 할 예정이다. 

잊혀가는 정월대보름 풍습을 재현한 이야기 전시 공간 ‘용알뜨기’, ‘야광이 쫓기’에서 교육적 경험과 재미도 얻을 수 있다. 설날 밤에 하늘에서 내려와 신발을 훔쳐 가는 귀신 ‘야광이’를 쫓는 선조들의 지혜와 정월대보름 첫날 용이 알을 낳은 우물 물을 길어보는 풍습을 경험할 수 있다.

다채로운 체험거리들도 많다. “매성아! 금년에 머리 아프고 배 아픈 것 다 가져 가거라”라고 말하면서 매성이(팥)를 밭에 묻으면 그해 병이 없어진다는 ‘매성이심기’,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풍습 ‘부럼깨기’를 통해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신체를 건강하게 한다. 방문에 걸어두면 행운을 불러오는 그림인 ‘세화’ 탁본 체험을 할 수도 있고, 토정비결과 윷점보기로 한 해의 운세를 점쳐볼 수도 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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