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19일부터 양방향 트래블버블
위험도에 따른 국가 분류, 백신여권 추진 등

4월19일부터 호주-뉴질랜드 완전한 트래블버블이 시작된다. 사진은 뉴질랜드 퀸즈타운 / 여행신문CB
4월19일부터 호주-뉴질랜드 간 완전한 트래블버블이 시작된다. 사진은 뉴질랜드 퀸즈타운 / 여행신문CB

세계 각지에서 해외여행 재개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양국간 격리를 해제하는 트래블버블부터 보다 범용적인 백신여권 추진까지 방식도 다양하다. 우리 정부는 이달 중 블록체인 기반 백신여권 출시를 앞두고 있고, 트래블버블 체결국도 검토 중인 단계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4월19일부터 트래블버블에 돌입한다. EU를 제외하고 양국간 완전한 형태의 트래블버블은 타이완-팔라우에 이어 두 번째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지난해 10월 제한적으로 국경을 개방했다. 뉴질랜드인들은 호주 대부분의 지역을 격리 없이 방문할 수 있었지만, 뉴질랜드 입국 시에는 자가격리가 필요했다. BBC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국가간 여행을 허용하면서 ‘코로나 프리’를 유지하는 국가를 본 적이 없다”며 “이번 트래블버블은 세계를 선도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항공편도 복원된다. 콴타스항공은 트래블버블 시작 이후 양국간 122개 노선 항공편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아던 총리는 “다시 확산세로 들어설 경우 일정 기간 동안 비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위험도에 따라 국가를 분류해 단계적으로 국경을 개방할 계획이다. 4월12일 레스토랑, 상점, 야외 관광지 등의 문을 다시 열고, 이어 5월17일 해외여행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해외 각국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적색, 황색, 녹색 3가지로 구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녹색 국가에서 온 방문객은 출발 전과 도착 후 테스트를 거치기만 하면 격리가 면제된다. 6일 기준 영국 국민 3,150만명 이상이 최소 1회 백신을 맞는 등 접종에 속도를 내며 여행 재개 논의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국경 개방은 늦어질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일본도 백신여권을 검토 중이다. 니케이아시아는 지난달 28일 일본이 중국, EU 등 해외여행 재개를 목표로 디지털 건강 증명서를 발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달 중 해외 출국 일본인과 일본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해당 증명서가 포함된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역차별 등의 문제로 일본 국내여행에 백신여권이 적용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여행 캠페인 'Go to travel'이 재개되더라도 백신여권을 포함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항공은 6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완전 예방 접종 항공편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오전 11시에 도하 하마드 공항에서 출발해 3시간 비행을 마치고 도하로 다시 돌아오는 특별 비행편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승무원과 승객만 탑승했다. 카타르항공 관계자는 “제로 터치 기술을 적용해 기내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 및 위생을 보장했다”며 “이번 특별 비행은 해외여행 회복이 멀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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