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날개 펴는 항공사...여름 성수기 정조준
다시 날개 펴는 항공사...여름 성수기 정조준
  • 손고은 기자
  • 승인 2021.04.0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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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이탈리아 등...입국 제한 완화 국가 노선 공략
CAPA, 3분기 낙관적 전망...호주·아시아 노선 회복은 글쎄
글로벌 항공사들이 하계시즌 운항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픽사베이
글로벌 항공사들이 하계시즌 운항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픽사베이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글로벌 항공사들도 운항 재개를 준비한다. 항공사들은 지난해 역대급 폭탄을 맞았던 만큼 올해 여름 성수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이는 항공사들의 계획일 뿐,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른 각국 정부의 승인과 자가격리, 코로나19 음성 결과 제출 의무 등 이동 제한이 완화되어야 실제 운항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주 항공사들은 이동 제한이 다소 완화된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계획했다. 우선 델타항공(DL)은 5월부터 아이슬란드-미국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아이슬란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미국인의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유럽 최초의 국가다. 이에 따라 델타항공은 5월1일 뉴욕, 5월20일 보스턴, 5월27일 미니애폴리스와 레이캬비크를 연결하는 항공편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가 4월부터 출발 72시간 전 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출한 이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함에 따라 이탈리아 노선도 확대할 예정이다. 델타항공은 뉴욕(JFK)-로마 노선을 5월부터 기존 주3회에서 주4회로, 6월부터는 매일 운항할 계획이다. 뉴욕-밀라노 노선도 4월에는 주4회, 6월2일부터는 매일 운항하겠다고도 밝혔다. 아메리칸항공(AA)도 뉴욕-밀라노 노선을 4월부터 약 1년 만에 운항하기 시작했다. 또한 델타항공은 4월부터 이코노미 클래스 가운데 좌석 착석 금지 규정도 완화했다. 

비즈니스 트래블러가 3월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UA)은 5월부터 국내 및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며 2019년 동월 공급량의 52%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의 2020년 5월 항공 공급량은 2019년 대비 14%에 불과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시카고-도쿄·암스테르담·뮌헨·텔아비브 노선과 뉴욕-밀라노·로마 노선을 재개하고 멕시코 등 남미 노선 공급량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그밖에 중동·아시아 항공사들도 분주하다. 카타르항공(QR)은 올 여름 약 140개 이상의 목적지로 주1,200회 이상 운항하겠다고 밝혔다. 카타르항공이 올 여름까지 운항 재개를 목표로 하는 노선은 아프리카 23개, 미주 14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43개, 유럽 43개, 중동 19개에 달한다. 에미레이트항공(EK)의 경우 6월1일부터 뉴욕-밀라노를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비엣젯항공은 4월부터 서울과 방콕, 도쿄, 타이베이 등 국제선 정기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다만 유럽 노선은 잰걸음을 걷고 있다. CAPA(Centre For Aviation)가 최근 집계한 바에 따르면 3월2주차 기준 항공 공급량은 유럽 노선이 2019년 대비 74% 감소하며 가장 회복세가 더딘 모습을 나타냈고, 중동(-56.3%), 아프리카(-54.5%), 남미(-48.7%), 북미(-38.6%), 아시아태평양(-32.2%) 노선이 뒤를 이었다. CAPA는 “4월 유럽 노선의 공급량 계획은 저조하지만 유럽의 항공산업은 단거리 레저 여행을 중심으로 하계시즌에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7월 이전에는 장거리 노선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유럽의 장거리 목적지로는 북미 지역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백신 접종률에 따라 아시아 지역은 회복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호주와 중국 노선의 경우 11~12월 경으로 전망했다. CAPA는 “2021년 하계시즌 항공 공급량 증가 추세를 낙관적으로 평가한다”며 “2분기 상승세를 이어 3분기에는 더 높은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CAPA의 분석처럼 항공사들의 실제 운항 재개는 백신 접종률과 각국 정부의 규제 완화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도 항공사들은 하계 시즌에도 일부 노선에 운항 재개를 계획했으나 출발일을 앞두고 비운항한을 결정한 사례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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