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투어 진행·인플루언서 섭외 움직임
해외여행 재개 이후 외국인 고객 확보

사실상 해외여행이 중단되면서 여행업계에서도 '주한 외국인 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명동 / 여행신문
사실상 해외여행이 중단되면서 여행업계에서도 '주한 외국인 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명동 / 여행신문

여행업계에서도 주한 외국인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사실상 해외여행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미래를 위해 기반을 강화하기 행보다. 주한 외국인 팸투어 진행, 인플루언서 섭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 중이며, 덩달아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인바운드 및 국내여행전문사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 국내전문여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방한 외국인의 발길이 끊기자 주한 외국인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 직원을 채용해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한국 상품을 기획·판매하고 있다”며 “현재 외국인 인플루언서를 연간 섭외한 상태로,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나투어는 최근 웰니스여행 기획전을 오픈했다. 지난달 '강원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활성화 업무협약식'에 참여한 하나투어ITC 이제우 대표는 "인바운드 및 인트라바운드 목적지로 강원 웰니스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과 영업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주한 외국인 대상 팸투어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여행박람회도 난관에 부딪혔다. 그동안 외국인을 섭외해 공연 및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입국 제한 조치로 섭외부터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올 여름 개최를 앞두고 있는 코트파 국제관광박람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무용단 등을 초대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중 인플루언서를 섭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자체들도 주한 외국인에 주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자체들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에 포함할 게 없어 주한 외국인도 관광객으로 카운트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홍보·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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