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영국 런던 100억원 투입, 활성화 모색
특가 패키지 제공 및 축제 개최 준비 박차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각국 관광청이 국내여행을 장려하고 나섰다. 사진은 호주관광청의 'Holiday Here This Year' 캠페인 / 호주관광청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각국 관광청이 국내여행을 장려하고 나섰다. 사진은 호주관광청의 'Holiday Here This Year' 캠페인 / 호주관광청 홈페이지 캡처

팬데믹 여파로 각국이 올해도 국내여행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호주와 영국 런던은 100억원 규모의 국내여행 캠페인을 시작했고, 마카오는 내국인 대상 현지투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백신 접종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지만, 벼랑 끝으로 내몰린 지역 관광산업에 숨을 불어넣기 위한 움직임이다. 

호주는 지난해에 이어 'Holiday Here This Year' 캠페인을 이어나간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총 900만달러(100억원) 규모로, 호주인들이 ‘더 멀리, 더 오래’ 여행하도록 적극 독려한다. 호주 댄 테한(Dan Tehan) 관광부 장관은 “호주인들은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에서 더 많이 지출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국내 휴가를 해외여행처럼 생각하기를 바란다”라며 “국내여행 활성화는 관광산업 종사자 및 지역 사회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이트 센터(Flight Centre) 등 주요 여행사와 협업해 호텔·리조트 및 투어 패키지 할인을 제공한다. 홍보 채널을 통한 국내 관광 독려 및 온라인 퀴즈 이벤트도 병행한다. 

영국 런던은 700만파운드(약 110억원)를 투입해 'Let's Do London' 캠페인을 시작한다. 런던 시에서 예산 600만 파운드를 할당했으며, 여행업계에서도 100만 파운드 이상을 지원했다. 사디크 칸(Sadiq Khan) 런던 시장은 10일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 산업, 문화·예술 기관, 관광 명소를 지원하기 위해 런던 최대 규모의 관광 캠페인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제한 조치 완화에 발맞춰 관광산업 회복을 노린다. 이번 달 거리 예술 이벤트를 시작으로, 여름에는 박물관·갤러리 개장 시간을 연장하며, 가을에는 런던 패션 위크를 비롯한 행사 및 축제를 재개한다. 관광 명소와 협력한 특별 프로그램 진행 등 향후 캠페인 계획은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한편 마카오는 4월25일부터 12월31일까지 내국인 관광 프로모션 ‘머물고, 맛보고, 새롭게 발견하는 마카오(Stay, Dine and See Macao)’를 진행한다. 마카오 거주 시민과 장기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여섯 가지 현지 투어를 진행, 어려움에 처한 마카오 관광 사업을 지원한다. 기업·웨딩·학생에 한정됐던 단체여행 촉진 프로그램을 5월1일부터 스포츠 분야까지 확대하며 향후 외국인 유치도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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