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냐콜라다‧싱가포르 슬링‧네그로니‧블랙 러시안 등
한국에서도 전통주 이강주로 만든 'IdH 펀치' 소개

 

 

5월13일은 세계 각테일의 날이다. 칵테일은 버번, 진, 럼, 스카치, 보드카 등 여러 양주를 과일즙이나 소다 등과 혼합한 술로 복잡 미묘한 맛의 세계는 무궁무진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중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표 칵테일이 있다. 럼주와 코코넛으로 맛을 내는 푸에르토리코의 ‘피냐콜라다(Piña Colada)’부터 분홍빛의 ‘싱가포르 슬링(Singapore Sling)’까지, 부킹닷컴이 세계 칵테일의 날을 맞아 다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을 위해 각 칵테일의 기원이 되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럼주와 코코넛 우유, 파인애플로 만든 피냐 콜라다 / 부킹닷컴
럼주와 코코넛 우유, 파인애플로 만든 피냐 콜라다 / 부킹닷컴

미국령에 속하는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에서는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구시가지부터 매혹적인 이슬라 베르데 해변까지 서로 다른 모습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푸에르토리코의 시그니처 칵테일은 ‘피냐콜라다(Piña Colada)’로, 럼주와 코코넛 우유, 파인애플로 만들어져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콘다도 해변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한 라 콘차 르네상스 산 후안 리조트는 야외 인피니티 풀을 갖춘 21세기풍의 세련된 리조트다. 온수 욕조 내 풀사이드 바 또는 일광욕 데크에서 피냐콜라다 혹은 또 다른 상쾌한 칵테일과 함께하길 권한다. 

부드러운 질감의 핑크빛 모래와 짙은 청색 바다,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꿈꾸는 여행객이라면 지상 낙원이라고 해도 좋을 버뮤다를 상징하는 ‘다크 앤 스토미(The Dark ‘N’ Stormy)’ 칵테일을 추천한다. 이 칵테일은 얼음을 채운 잔에 다크 럼과 진저 비어를 따르고 라임 한 조각을 띄우면 완성되는데, 진정한 버뮤다 사람들은 다크 앤 스토미에 라임 즙을 첨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버뮤다는 다이빙 스팟들로 유명하지만 쿠퍼스 아일랜드 자연보호구역, 크리스탈 동굴, 판타지 동굴 등 숨은 매력이 많은 곳이다.

 

해밀턴 프린세스 & 비치 클럽 어 페어몬트 매니지드 호텔 / 부킹닷컴
해밀턴 프린세스 & 비치 클럽 어 페어몬트 매니지드 호텔 / 부킹닷컴

버뮤다 여행객들은 선라운저가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아름다운 해밀턴 항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해밀턴 프린세스 & 비치 클럽 어 페어몬트 매니지드 호텔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이 럭셔리 호텔은 최고급 레스토랑 4개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까운 곳에 해밀턴 중심가가 위치해 있어 쇼핑과 식사,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곳 중심가에서 마음에 드는 바를 골라 다크 앤 스토미 칵테일을 즐겨보거나 호텔에 위치한 ‘크라운 & 앵커 바(Crown & Anchor Bar)’를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진과 베르무트 로소, 캄파리를 넣은 이탈리아 대표 칵테일 '네그로니' / 부킹ㅅ컴
진과 베르무트 로소, 캄파리를 넣은 이탈리아 대표 칵테일 '네그로니' / 부킹닷컴

'네그로니(Negroni)’는 이탈리아의 대표 칵테일로, 진과 베르무트 로소, 캄파리를 넣고 오렌지 슬라이스로 장식해 만든다. 네그로니는 1919년 피렌체에 있는 카페 카소니(Cafe Casoni)에서 카밀로 네그로니 백작의 주문으로 처음으로 탄생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칵테일이 이후 큰 인기를 끌면서 네그로니 가문은 트레비소에 네그로니 양조장을 만들기도 했다. 피렌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마리뇰레 릴레 & 샤름 - 레지덴자 데포카가 있다. 매력적인 컨트리하우스 유형의 숙소로 데크 체어와 파라솔로 둘러싸인 수영장 옆, 볕이 잘 드는 정자에서의 아침 식사를 놓치지 말 것. 

 

벨기에의 독특한 개성을 엿볼 수 있는 하몬 하우스 / 부킹닷컴
벨기에의 독특한 개성을 엿볼 수 있는 하몬 하우스 / 부킹닷컴

독특한 개성과 문화를 뽐내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은 전 세계 여행객 사이에서 도심 여행지로 굳건한 인기를 자랑한다. 벨기에 여행객들은 벨기에의 시그니처 칵테일 ‘블랙 러시안(Black Russian)’을 반드시 시도해 보기를 추천한다. 벨기에 바텐더가 1949년에 처음 만든 이 칵테일은 보드카와 커피 리큐어를 섞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음료다. 벨기에 여행객들은 감각적이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자랑하는 하몬하우스를 눈여겨보길 바란다. 이곳은 스파와 웰니스 센터, 바와 테라스를 갖춘 현대적인 매력의 숙소로 오르타 박물관과 에그몬트 궁전 등의 관광 명소가 바로 근처에 있어 브뤼셀의 매력을 발견하기에 좋은 위치를 자랑한다.

 

싱가포르의 시그니처 칵테일 '싱가포르 슬링' / 부킹닷컴
싱가포르의 시그니처 칵테일 '싱가포르 슬링' / 부킹닷컴

싱가포르에서는 단연 '싱가포르 슬링(Singapore Sling)’을 경험해야 한다. 진을 베이스로 쿠앵트로, 돔 베네딕틴, 그레나딘, 라임, 파인애플 주스, 체리 브랜디를 혼합한 이 칵테일은 특유의 분홍빛을 뽐낸다. 싱가포르 슬링은 여성들이 스트레이트 진 대신 마실 수 있는 음료로 래플스 호텔의 롱 바(Long Bar)에서 1915년에 처음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갖고 있는데, 식민지 시대의 건물을 아름답게 복원한 래플스 호텔은 싱가포르의 대표 호텔로, 도심 속 휴가를 원하는 여행객에게는 최적의 숙소다. 이 럭셔리 호텔은 14개의 레스토랑과 쇼핑 아케이드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파인다이닝 옵션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프랑스 요리부터 서양식, 아시안, 중국식 요리 등 모두 찾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롱 바(Long Bar)에서 전설적인 싱가포르 슬링의 진수를 경험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바가 마련된 야외 수영장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싱가포르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보는 것도 추천한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에서는 한국 전통주를 이용해 만든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 부킹닷컴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에서는 한국 전통주를 이용해 만든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 부킹닷컴

한편 한국의 시그니처 칵테일은 떠올리기 쉽지 않다. 그럴 땐 서울 라이즈 호텔에서 우리 전통주를 이용해 만든 칵테일 ‘IdH 펀치(IdH PUNCH)’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 칵테일은 조선 3대 명주 중 하나인 이강주를 베이스로 달콤한 배 주스, 상큼한 레몬과 향긋한 바질을 섞어 만드는데, 이강주 자체가 배와 생강으로 만든 증류주이기 때문에 다른 재료와의 조화가 일품이다. 특히 우리나라 배 특유의 시원하고 단맛이 특징으로, 부담 없이 가볍게 마실 수 있다. 홍대 중심가에 위치한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일상생활이 곧 아트’라는 모토로 만들어진 부티크 호텔로, 감각적이고 개성 넘치는 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곳이다. 특히 15층에 위치한 루프톱 바 & 라운지 ‘사이드 노트 클럽’에서는 르 챔버의 월드 클래스 바텐더 대회 우승에 빛나는 바텐더들이 선보이는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달콤하고 산뜻한 IdH 펀치와 더불어 시그니처 칵테일인 ‘S.N.C. 뮬(S.N.C. MULE)’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칵테일을 놓치지 마시길.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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