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한진 등 6월 중 자유·테마여행 플랫폼 오픈
참좋은, 4월 항공권 이어 5월 말 호텔 예약 시작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노랑풍선과 한진관광 등은 6월 내 소비자와 정식으로 만나기 위해 마지막 점검에 한창이다. 여행사들의 이러한 시도에 업계 내에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코로나 암흑기를 기회 삼아 OTA와의 경쟁에 잘 대비하는 것 같다’, ‘이미 뒤처진 상황인데 오픈해도 큰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다’ 등의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노랑풍선의 자유여행 플랫폼은 6월 중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최종 담금질에 들어갔다. 5월20일 기준 항공+호텔 메뉴를 제외하고는 서비스 대부분이 열린 상황이다. 지난 10일부터는 OTA 입점사 모집도 시작했다. 6월30일까지 투어&액티비티, 호텔상품 공급업체를 모집할 계획이며, 모집 기간 내 입점 시 수수료 감면, 프로모션 우선 진행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노랑풍선의 자유여행 플랫폼 / 노랑풍선
노랑풍선의 자유여행 플랫폼 / 노랑풍선

참좋은여행도 4월 항공권 예약 시스템 구축에 이어 5월 말 호텔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다른 여행사의 서비스와 발맞추기 위해 항공, 호텔 예약 부분을 강화했다”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항공과 호텔 등 고객이 자유롭게 여행을 구성할 수 있는 다이내믹 패키지 등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진관광은 중소여행사들이 개발 및 판매에 참여하는 테마여행 상품 플랫폼 ‘여담(여행을 담다)’을 6월 말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막바지 점검에 있으며, 입점사 모집도 진행 중이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현재 약 100개의 상품이 준비돼 있다”며 “올해 100~120개 정도의 입점사를 목표로 하며, 해외여행이 가능해지기 전까지는 양질의 국내 테마여행 상품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진관광의 테마여행 플랫폼 '여담(여행을담다)' / 한진관광
한진관광의 테마여행 플랫폼 '여담(여행을담다)' / 한진관광

여행사들은 플랫폼을 통해 20~40대 고객의 유입을 늘리고, 기존 중장년층에게는 새로운 여행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층의 이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앱 접근성을 높이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오랫동안 패키지 중심으로 영업한 여행사들의 자체 플랫폼이 흥행하기 쉬운 환경은 아니다”라며 “젊은층이 야놀자, 글로벌 OTA 등에 익숙한 만큼 여행사들도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 빠른 검색 결과 확인 등 앱 기능 개선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6월에 오픈하는 만큼 여름 휴가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SNS 이벤트 등 다양한 경로로 홍보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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