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200만원 연회비 상쇄할 각종 혜택 제공
롯데호텔 트레비클럽 올해 1분기 20% 증가

코로나19로 국내 호캉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5성 호텔 유료 멤버십 가입자도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멤버십의 경우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100만원 이상의 연회비가 들지만, 숙박권·F&B 이용권을 기본으로 무료 발렛파킹, 무료 와인 콜키지 등 다양한 바우처 혜택을 제공하며 연회비를 상쇄한다. 또 패키지와 F&B 추가 할인 혜택 등도 제공돼 럭셔리 국내여행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작년 8월 말 헤븐·소울 판매를 종료하고 클럽조선으로 멤버십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했다. 그랜드조선 부산·제주와 올해 5월25일 개관하는 조선 팰리스까지 사용처가 확대되며 가입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난 만큼 고객의 관심도 커졌다”며 “2박 이상 숙박을 고려하고 있는 고객의 경우 멤버십 가입이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 팰리스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선호텐앤드리조트 VIP 클럽조선 멤버십 / 조선호텔앤드리조트
조선호텐앤드리조트 클럽조선 VIP 멤버십 / 조선호텔앤드리조트

롯데호텔 멤버십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1분기 트레비클럽 가입 고객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또 지난 3월 객실형, 식음형 등으로 나뉘어 있던 멤버십이 트레비클럽 통합형으로 리뉴얼 되며 혜택이 한층 강화됐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객실, 뷔페 이용권, 레스토랑 5만원권 이용권 2매 등 연회비에 상응하는 바우처를 제공하고, F&B 할인율도 최대 33.3%에 달하는 등 혜택이 커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며 “웹사이트에서도 멤버십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접근성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식음과 객실, 럭셔리 멤버십 3가지를 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1분기 신규 가입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호텔의 트레비클럽 통합형 / 롯데호텔
롯데호텔의 트레비클럽 통합형 / 롯데호텔

또 새로운 시도도 엿보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달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 최초로 어린이 전용 회원권(멤버십) ‘키즈Q’를 출시했다. 키즈Q는 990만원 고가 상품이지만, 5년간 숙박은 물론 아쿠아리움, 워터파크, 뽀로로 키즈카페 등 다양한 레저시설 무료 이용 등으로 일반 회원권보다 혜택의 폭을 키웠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기존 회원권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혜택을 담은 만큼 고객들의 가입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지난 20일 전했다.

다만 올해가 작년보다 나을 수 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불황이라는 의견도 있다. A호텔 관계자는 “특정 기간을 기준으로 작년 실적과 비교하면 올해가 더 좋을 수 있으나 코로나19가 없었던 때보다는 신규 가입자자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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