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헝가리문화원 28~29일 온라인으로 개최
한-헝가리 양국 예술가들의 추모 공연 등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2주기 추모예술제가 5월28일과 29일 온라인으로 열린다. 헝가리 일러스트레이터 Pajor Hanna의 추모 이미지 / 주헝가리한국문화원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2주기 추모예술제가 5월28일과 29일 온라인으로 열린다. 헝가리 일러스트레이터 Pajor Hanna의 추모 이미지 / 주헝가리한국문화원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은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2주기 추모예술제를 5월28일과 29일 문화원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추모예술제는 28일 전야행사와 29일 추모 행사로 구성됐다. 한국의 넋을 기리는 의식인 ‘씻김굿’ 공연부터 헝가리 예술가들이 특별 창작한 공연까지 양국 예술가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헝가리 현지 일반들이 참여하는 아리랑 온라인(랜선) 합창, 사고와 관련한 특별 기억을 가진 헝가리인들의 인터뷰 영상 등도 상영한다. 

2019년 치크세르다 아리랑 플래시몹 장면 / 주헝가리한국문화원
2019년 치크세르다 아리랑 플래시몹 장면 / 주헝가리한국문화원

예술제는 28일 오후 6시 한국문화원 상주예술가인 정호승이 소속된 로만콰르텟이 하이든, 베토벤, 바르톡의 현악 4중주곡들을 연주하며 시작된다. 이어 아리랑 온라인(랜선) 합창단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합창단 공연은 2019년 사고 당시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헝가리인들이 자발적으로 아리랑을 불렀던 것을 온라인으로 재현한 것이다. 합창단에는 사고 당시 구조 활동에 참여했던 이들과 온라인을 통해 아리랑을 익힌 헝가리인들이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한다. 

로만 콰르텟 / 주헝가리한국문화원
로만 콰르텟 / 주헝가리한국문화원

오후 7시부터는 ‘젊은 음악가 콘서트’가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헝가리 리스트 음악원에 재학하고 있는 한국인 피아노 연주자 이다교가 이끄는 ‘이다교와 친구들’이 한국의 가곡과 헝가리 작곡가의 곡들을 연주하고, 치크세르다 합창단은 허걸재의 ‘미사 아리랑’과 헝가리 민요에 아리랑을 결합해 새롭게 작곡한 곡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우리소리 바라지 / 주헝가리한국문화원
우리소리 바라지 / 주헝가리한국문화원

5월29일 행사는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하고 남은 이들을 위로하는 우리소리 바라지의 ‘비손’ 공연으로 시작된다. 이후 헝가리의 현대무용가인 바타리타가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안무한 창작 공연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사고를 기억하며 추모의 마음을 전하는 헝가리인들의 특별 인터뷰 영상도 이어진다. 인터뷰에 참가한 중학생은 희생자를 기억하며 직접 만든 곡을 연주한다. 이번 예술제는 한국과 헝가리의 예술인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추모 연주를 보여주는 앙상블 사나 노붐의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앙상블 사나 노붐 / 주헝가리한국문화원
앙상블 사나 노붐 / 주헝가리한국문화원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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