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백신 접종률 전세계 5위권, 한국만큼 마스크 착용
음성확인서·코로나 보장 여행자 보험 있으면 입국 시 격리 면제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가 올해 10월1일 개막하는 ‘2020 두바이 엑스포’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두바이관광청은 지난 3일 종로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미쉬매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관련 소식을 공유했다. 

지난 2일 열린 두바이 관광청 미디어 브리핑 / 이성균 기자
지난 2일 열린 두바이 관광청 미디어 브리핑 / 이성균 기자

관광청은 아랍에미리트의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빠른 두바이 여행 재개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관광청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작년 12월부터 백신 접종 캠페인(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시노팜·스푸트니크V 접종)을 시작해 5월 말 기준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 비율이 전세계 상위 5위권 내에 진입한 상태다.

이에 따라 공항, 호텔 및 전용 해변, 공용 해변, 수영장·워터파크, 대중교통, 식당·카페, 테마파크, 수상 액티비티 등 관광객이 방문하는 시설 대부분이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백신 접종자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두바이는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세이프 트래블 스탬프를 획득했으며, 방역 강화 차원에서 자체 인증서인 두바이 보증 스탬프도 발급하고 있다. 두바이관광청·경제개발부·시청에서 발급하며, 호텔과 식음료 매장, 관광명소 등은 정부 기관에서 발표한 모든 보건 및 안전지침을 준수할 경우 받을 수 있다. 현재 1,000여 개의 시설이 해당 스탬프를 취득했다.

한국인도 백신 접종만 완료하면 두바이에서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두바이 입국 시 영문 PCR 음성확인서 제출, 코로나19 의료비가 포함된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인증 2가지 조치를 따르면 의무 격리도 없다. 에미레이트항공의 경우 작년 12월부터 탑승객에게 AIG의 멀티 리스크 여행자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코로나19 관련 의료 비용 혜택도 제공 중이다. 이와 더불어 관광객은 코로나19 DXB 앱에 개인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다만, 두바이에서 코로나19 확진 시 해외에서의 검사 및 치료 비용은 본인 부담(에미레이트항공 승객 제외)이다.

관광청은 한국인의 여행 재개 시점을 10월 열리는 2020 두바이 엑스포로 전망했다. 특히 이전 엑스포들과 달리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율이 7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두바이 엑스포는 2022년 3월31일까지 6개월간 진행되며 티켓 가격은 3만원, 청소년과 60세 이상은 무료다. 특히 한국관은 방문하기 좋은 위치에 대규모로 조성됐으며, 큐브 LED를 활용한 화려한 외관과 K-Pop, K-Beauty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관광청 한국사무소 류영미 대표는 “엑스포 개최가 몇 달 남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레 언론홍보를 시작했다”며 “국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예능 촬영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한항공에 두바이 노선 유치를 요구하고, 정부에 아랍에미리트와의 트래블 버블 체결을 요청하고 있다”며 “두바이는 마스크 미착용 벌금이 80~90만원에 달해 다른 해외 국가와 달리 마스크 착용률이 한국만큼 높아 감염 우려가 덜하다”라고 강조했다.

두바이관광청 한국사무소 류영미 대표 / 이성균 기자
두바이관광청 한국사무소 류영미 대표 / 이성균 기자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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