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스위스·타이완 등도 기대감 높아
30대 얀센 접종으로 더 빠른 활성화 기대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의 높은 예약률 등 백신 접종 가속화로 해외여행 재개도 가시화됐다. 

패키지 여행사들은 8~9월이면 접종을 마친 고객들이 조금씩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적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초반에는 괌을 비롯해 하와이, 스위스, 몰디브, 타이완이 앞서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괌은 시장 회복을 주도하는 목적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와 적은 확진자 수, 탄탄한 인프라, 휴양지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온라인투어가 판매하는 4가지 추석 전세기 상품 중에서도 괌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변수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관광객에 대한 의무 격리 조치(6월3일 외교부 각국 입국제한 조치 현황 기준)다. 그렇지만 괌 데일리 포스트는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가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관광객도 의무 격리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5월31일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괌 여행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한국인이 접종하는 백신을 두고 차별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위스의 경우 하나투어와 참좋은여행, 혜초여행 등이 스위스 단독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그중에서도 9월 초 출발을 목표로 한 혜초여행의 스위스 알프스 자연기행, 트레킹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혜초여행 측도 고객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해당 상품 관계자는 “상품 테마가 뚜렷하고, 주요 고객층이 50~6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 백신 접종도 빠르다”라며 “상품 담당 실무자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직접 인솔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여행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레킹, 크루즈 등 테마여행을 즐기는 고객들의 특성도 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 초반, 테마여행 고객층은 예약 취소보다 일정 변경 요청이 더 많을 정도로 여행 의지가 컸다. 따라서 오랫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욕구가 이번 상품 예약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하와이 또한 이미 허니문 전문 여행사로 신규 예약이 들어올 정도로 주목 받는 목적지다. 패키지 전문 A여행사 관계자는 “하와이, 몰디브 등 허니문 패키지 문의와 예약이 아주 조금씩 늘고 있어 휴양지가 해외여행의 물꼬를 틀 것 같다”며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하면 하와이가 1순위가 될 것 같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다만 아직까지 주요 패키지 여행사 상품 중 출발이 확정된 상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여행사 관계자는 “어느 정도 모객이 된 상품도 있지만 패키지는 출발 전날에도 취소될 수 있어 출발 확정을 단정적으로 말하기 힘들다”며 “30대 예비군, 민방위 대원 등이 얀센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잔여 백신 접종에 대한 수요도 높은 만큼 이들의 해외여행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여행업 관계자들이 패키지 여행 재개 시기로 8~9월, 목적지는 괌, 하와이, 스위스 등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괌 / 괌정부관광청
여행업 관계자들이 패키지 여행 재개 시기로 8~9월, 목적지는 괌, 하와이, 스위스 등을 유력하게 예상했다. 사진은 괌 / 괌정부관광청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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