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위원회, Long-Haul Travel Barometer 보고서 발표
미국·러시아·중국 등 해외여행 갈망 커, 일본은 비교적 꺼려
유럽 여행 의향 높아도 EU 단일화된 원칙 없어 조심스러워

유럽연합(EU)이 이번 여름 더 많은 국가, 백신 접종 완료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할 예정인 상황에서, 성공적인 해외여행 재개를 위해선 유럽여행에 관한 공통된 규칙 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럽여행위원회(European Travel Commission, ETC)와 Eurail B.V가 발간하는 ‘Long-Haul Travel Barometer’ 올해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1년 넘게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제약이 있음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유럽여행 의향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EU 내 해외여행과 관련 단일화된 원칙이 없어 유럽행에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ETC는 EU 국가들의 최근 긍정적인 행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선 통합된 안전 수칙 정립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Long-Haul Travel Barometer는 4개월마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브라질 5개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여행 심리지수(100점 만점)를 예상하는 보고서다. 이번 2분기 보고서를 보면, 미국과 러시아, 브라질의 해외여행 심리지수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그러나 5명 중 2명만이 올해 여름 유럽 방문을 낙관하고 있다고 ETC는 우려했다. ETC는 “이러한 지표는 유럽에게 경고 표시다”라며 “미국과 러시아 관광객들이 국내여행이나 다른 인근 여행지로 이탈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53%의 응답자가 해외여행이 재개되기를 바라고, 갈 의향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현재 중국인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입국 규제 등 여러 조치 탓에 유럽 여행을 확신하는 응답자 비율은 낮았다. ETC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해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며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상호 인식, 항공 재개, 중국 정부의 여행 지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국가들과 달리 일본 시장(75점)의 해외여행 심리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도 채 안 되는 응답자만이 5~8월 사이에 동아시아 밖으로의 해외여행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조사결과의 이유로 일본 응답자의 44%가 ‘향후 몇 개월 동안 해외여행 계획이 없다’를, 43%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라고 답했다.

유럽여행위원회(ETC)의 Long-Haul Travel Barometer / ETC
유럽여행위원회(ETC)의 Long-Haul Travel Barometer / ETC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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