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로 제한 완화, 9월30일까지 리조트 여행만 가능
법정관리 에어모리셔스 항공권 환불 등 정상화도 과제

모리셔스 정부가 7월부터 2단계에 걸쳐 해외여행 재개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초기에는 여행 방법을 다소 제한한다.

1단계는 7월15일부터 9월30일까지다. 해당 기간 동안 모리셔스에 입국 예정인 18세 이상 관광객은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하며, PCR 검사 음성확인서(입국 5~7일 전 결과만 인정)도 갖고 있어야 한다. 관광객은 입국 7일, 14일째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게다가 1단계 기간에 입국한 관광객은 리조트 내에서만 여행할 수 있는데, 수영장과 해변은 이용 가능하다. 14일 이상 여행할 경우, 14일째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야외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2단계는 10월1일부터 진행된다. 10월1일 이후 모리셔스에서 의무 격리 없이 여행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마치고, 입국 72시간 전 받은 PCR 음성확인서도 필요하다. 여행 방식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으나 1단계보다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2단계 기간 동안 백신 미접종자가 모리셔스에 입국할 경우, 14일 의무 격리를 거쳐야 한다.

모리셔스 정부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 9월 말까지 집단 면역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백신 접종 캠페인에서 관광업계 종사자를 최우선에 두고 진행한 만큼, 빠르고 안전하게 관광산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모리셔스 정부는 “정부의 엄격한 통제 조치와 방역 대책으로 모리셔스의 코로나19 대처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모리셔스 국민과 관광객의 안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인이 실제로 모리셔스 여행을 하기에는 장애물이 있다. 우선 항공편이 제한적이다. 코로나19 이전 모리셔스 항공편은 인천-두바이·아부다비·홍콩-모리셔스 3가지 정도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에어모리셔스 특가를 이용한 허니문 수요가 인천-두바이-모리셔스 노선으로 몰린 편이었다. 그렇지만 작년 4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간 에어모리셔스의 상황이 올해 내로 개선될 여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또 에어모리셔스가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운항이 어려워지자 2년 내 이용 가능한 바우처를 제공했지만, 여전히 한국 시장에서 환불 지연 등으로 소비자들의 속을 썩이고 있다. 항공 전문 매체 ch-aviation 등 외신은 지난 10일 ‘에어모리셔스의 미래를 결정할 채권단 회의가 내년 1월로 미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어모리셔스 한국총판 관계자는 “인천-두바이-모리셔스 노선을 에미레이트항공과 공동운항하고 있다”며 “10월1일부터는 에미레이트항공을 통해 모리셔스 여행이 비교적 쉬워질 것 같다”고 전했다. 

모리셔스 / 여행신문 CB
모리셔스 / 여행신문 CB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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