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솔자 등 개별적으로 백신 찾아나서
몰디브·터키 등 백신 접종 캠페인 진행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업 필수 인력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여행업 종사자 95%가 1차 접종을 마친 몰디브 / 여행신문CB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업 필수 인력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여행업 종사자 95%가 1차 접종을 마친 몰디브 / 여행신문CB

정부가 트래블버블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투어 가이드 등 여행업 필수인력에 대해서도 백신 우선접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가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다. 

정부는 7월부터 트래블버블을 시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질적인 여행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남아있다. 여행 필수인력에 대한 백신 접종 문제도 그중 하나다. 정부의 계획안에 따르면 인증 받은 안심 방한상품에 한해서만 여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여행상품의 경우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와 아웃바운드(한국인의 외국여행) 모두 투어가이드, 픽업·센딩 담당자 등 고객을 대면해야 하는 필수 인력이 존재한다. 실시간으로 고객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감염 위험이 존재하는 셈이다. 선제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여행자들은 물론 현지인들의 건강까지 보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에서는 일찍이 여행업 종사자 대상 우선 접종 움직임이 있었다. 몰디브는 지난 5월부터 백신 접종 캠페인 ‘I’m Vaccinated'를 적극 시행 중이다. 몰디브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5월29일 기준 여행업 종사자 65%가 2차에 걸친 접종을 완료했으며, 95%가 1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터키도 적극적이다. 4월부터 ‘안전 관광 인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업계 종사자 100만명 이상 접종을 목표로 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업계 종사자를 등록할 수 있는 플랫폼도 론칭했다. 

현재 국내 여행사들은 자율적으로 잔여 백신을 예약하고 있다. 백신 접종자 대상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여행사 관계자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자를 추려 실제 인솔이 가능한 인력풀을 구성하는 중”이라며 “정부가 방역전담관리사 등의 방안을 내놓았는데, 운영을 위해서는 선별, 지정 방식, 백신접종 등 구체화된 방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접종까지 시일이 걸리는 만큼 실질적인 여행 시장 재개를 위해서는 빠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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