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은 패키지로만 여행 가능, 국가별 상이
문관부, "단체여행을 전제로 상대국과 논의 중"
싱가포르 등 안갯속, 푸켓은 7월부터 입국허용

괌, 사이판, 태국, 호주, 타이완 등과 추진 중인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이 체결될 경우, 한국인의 해외여행 방식이 어떻게 결정될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우리 정부는 ‘단체여행’을 전제로 협의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 체결 국가 외국인의 한국여행은 ‘안심방한관광상품’을 통한 단체여행만 허용되기 때문에 상호주의에 입각해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도 단체여행만 가능한 상태로 상대국과 논의 중”이라고 지난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실제로 사이판의 경우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만 사이판 여행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나관광청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 시행 초기에는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 구매자만 여행 가능한 방식으로 해외여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 호주, 싱가포르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사항이 거의 없으며, 여행방식은 해당 국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트래블 버블과 별개로 태국 푸켓은 7월1일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에게 여행을 허용한다. 태국관광청 관계자는 “7월1일 이후 푸켓 여행 시 여행방식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며 “그렇지만 현재 한국-푸켓 직항 운항이 없는 상태라 여행이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여행하려면 인천-홍콩·싱가포르-푸켓 노선을 이용해야 한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4분기는 돼야 푸켓 직항편을 운항할 것 같다”고 전했다. 

트래블 버블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업계는 출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 제출 등의 추가 절차 및 비용이 발생해 한국인이 선뜻 해외여행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PCR 검사가 방역에 도움이 돼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해외여행 수요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출입국 편의성이 더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아나관광청은 한국과 트래블 버블 체결 시, 사이판 여행은 여행사 패키지 상품만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사이판 / 여행신문 CB
마리아나관광청은 한국과 트래블 버블 체결 시, 사이판 여행은 여행사 패키지 상품만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사이판 / 여행신문 CB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키워드

#트래블버블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