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버블 추진에 공동마케팅 문의 쇄도
인바운드 1위 ‘한국’...막혔던 예산도 열려

 

하와이·괌·사이판·몰디브 등 휴양 섬들의 관광청이 쇄도하는 미팅 요청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픽사베이
하와이·괌·사이판·몰디브 등 휴양 섬들의 관광청이 쇄도하는 미팅 요청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픽사베이

최근 하와이·괌·사이판·몰디브 등 휴양 섬들의 관광청이 분주하다. 이들 지역은 가장 빠르게 여행 수요가 몰릴 것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해당 지역 관광청들은 최근 여행사부터 호텔, 항공사, 이커머스 플랫폼 등 여러 파트너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나서는 분위기라 당분간 협업 기회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A여행사는 ‘괌정부관광청에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중’이라는 ‘웃픈’ 근황을 전했다. 괌정부관광청과 미팅을 위해 연락처를 수소문했는데 워낙 협업 제안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 논의를 시작하는 것부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설명이다. 해당 여행사 관계자는 “괌정부관광청뿐만 아니라 사이판, 하와이 지역으로 여행 재개 기대감이 폭발하면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해보고 싶어 연락처를 남겨둔 상태지만 언제쯤 미팅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안전한 해외여행이 가능한 지역으로 주목받는 만큼 실제 최근 해당 관광청들은 쇄도하는 미팅 요청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지 방역 지침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안전한 여행 상품 개발 및 판매를 도모하는 데 시간을 쏟는 중이다. 하와이관광청은 “여행사, 항공사, 호텔, 이커머스 플랫폼 등 여러 파트너사들이 좋은 제안을 주고 있다”며 “일반 소비자들의 문의까지 많아져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또 “본청에서도 한동안 미뤘던 마케팅 계획도 하반기에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며 “막혀있던 예산도 어느 정도 풀렸다”고 덧붙였다. 하와이는 현재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한국이 해외여행 재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면서 주요 마켓으로 급부상했다.

괌, 사이판, 하와이의 인바운드 시장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괌, 사이판의 경우 2019년 기준 한국인 방문객은 각각 75만6,000명, 24만9,211명으로 전체 인바운드 마켓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정부도 괌,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을 추진 중인 터라 당분간 이들 휴양지 섬들은 한국 여행업계와의 마케팅 제휴 기회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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