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8월 여름휴가 맞물린 광복절부터 국내여행 수혜
사이판 비롯해 코로나 개선되면 일본·동남아여행 가능 

이번 광복절부터 주말과 겹치는 모든 공휴일에 대체공휴일이 적용된다. 국회가 지난 29일 본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의결함에 따라 올해(광복절·개천절·한글날·성탄절)와 내년(신정·석가탄신일·한글날·성탄절) 각각 4일씩 월요일에 더 쉴 수 있게 됐다. 다만,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해당 법이 통과됨에 따라 직장인들은 연차휴가 없이도 8·10·12월 최소 4번의 2박3일 여행 일정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국내여행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대체공휴일의 긍정적 효과는 여름휴가 기간과 맞물린 광복절에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제주 여행 올인원 기획전)와 여기어때(대국민 힐링 캠페인) 등 여행 플랫폼과 호텔들이 7~8월 여름휴가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고객 유치에 나선 상황에서 대체공휴일 확대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여기어때에 따르면, 6월21~8월31일 숙박 상품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대체공휴일 확대 적용 전부터 제주, 부산 등 7~8월 여름휴가 수요가 많았던 만큼 서울 등 예약이 부진한 지역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이미 부산, 제주 지역에 있는 그랜드조선과 웨스틴조선 부산의 경우 7~8월 금~일, 토~월 일정의 예약은 거의 찼다”며 “대체공휴일 확대 효과를 체감하려면 서울 예약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해외여행의 경우 트래블 버블 첫 목적지인 사이판과 체결 가능성이 큰 괌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KRT 등 주요 여행사에서도 사이판 3박4일, 4박5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연차휴가 1~2일만 사용해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일본 및 동남아 등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대체공휴일을 활용한 2박3일, 3박4일 여행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10월 첫 주 개천절, 한글날의 대체공휴일을 이용하면 연차휴가 4개만 사용해 유럽 7박9일 여행도 거뜬하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변수는 여전하다. 국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좀처럼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6월30일 신규 확진자 수는 68일 만에 최다인 794명(국내 759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7월1일부터 코로나19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2주 동안 특별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대체공휴일 확대로 최소 2박3일 여행을 4번 더 갈 수 있게 됐다 / 이성균 기자
대체공휴일 확대로 최소 2박3일 여행을 4번 더 갈 수 있게 됐다 / 이성균 기자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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