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 8일 질병관리청과 문관부에 건의
보건소 영문 음성 확인서 발급 등 요청
방한외래객 진단검사센터 지정도 제안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7월8일 질병관리청과 문화체육관광부에 PCR 검사제도 운영과 관련한 여행업계 개선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 픽사베이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7월8일 질병관리청과 문화체육관광부에 PCR 검사제도 운영과 관련한 여행업계 개선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 픽사베이

여행업계가 입출국 시 요구되는 PCR 검사 절차 및 비용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8일 질병관리청과 문화체육관광부에 'PCR 검사제도 운영과 관련한 여행업계 개선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KATA는 이날 ▲국내 PCR 검사 횟수 축소 ▲PCR 검사 절차 간소화 ▲보건소에서의 PCR 영문 음성확인서 발급 ▲방한 외국인 관광객 전용 PCR 검사센터 지정운영 등을 요구했다. 최근 백신 접종 증가와 트래블 버블 체결 등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면서 업계는 영업 재개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여행객들에게 수차례 요구되는 PCR 검사가 부담으로 작용해 여행수요 회복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다. 현재 여행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최대 피해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손실보상법에서도 제외된 채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질병관리청은 7월1일자로 한국 입국 후 PCR 검사를 기존 3회에서 1회로 줄였다. 입국 시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입국을 위해서는 총 2회의 진단 검사가 필요한 것이다. 이는 최소 기준이며, 현지에서 진단 검사를 요구하는 경우를 포함한다면 여행 중 총 검사 횟수는 더욱 늘어난다. KATA는 “최근 제도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입국 시 백신 접종 증명서와 PCR 음성확인서를 모두 제출하고도 추가검사까지 하는 것은 다소 과도하다”며 6~7일째 검사 면제를 요청했다. 현재 프랑스·스위스 등 유럽 주요 국가와 괌·하와이 등 미주 휴양지는 백신접종증명서 또는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면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PCR 영문 음성확인서 발급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해외 출국에 필요한 영문 음성확인서를 받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12~15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KATA는 이를 표준화해 전국 보건소에서 편리하게 발급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보건소 발급이 가능해진다면, 여행자들의 시간·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한 외국인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KATA 오창희 회장은 “여행일정 중 출국 72시간 내 PCR 검사 후 다시 여행일정을 진행해야 하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원활한 수검 및 안전한 관리를 위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전용 PCR 검사센터 지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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