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 3회로 축소...섬 내 자유로운 이동
17일 여행업계 대상 팸투어 "차질 없이 진행"

한국-사이판 트래블 버블 협정에 따라 7월부터 우리나라 국민 중 출발 2주 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북마리아나제도를 자가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다. 사진은 북마리아나제도의 로타섬 송송전망대 / 여행신문CB
한국-사이판 트래블 버블 협정에 따라 7월부터 우리나라 국민 중 출발 2주 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북마리아나제도를 자가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다. 사진은 북마리아나제도의 로타섬 송송전망대 / 여행신문CB

한국과 북마리아나제도(사이판) 트래블 버블의 가이드라인이 어느 정도 구체화됐다. 마리아나제도 입국시 의무인 PCR 검사 횟수도 줄고 단체 여행객에 대한 기준도 2인 이상으로 정해졌으며 코로나19 음성 확인시 섬 내에서는 자유로운 일정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주요 핵심이다. 

이번 협정에 따라 7월부터 우리나라 국민 중 출발 2주 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북마리아나제도를 자가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다. 백신 교차 접종자도 인정된다. 다만 항공 스케줄에 따라 실제 사이판 여행은 7월24일부터 가능하다. 이날부터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인천-사이판 노선을 주1회 운항하며, 29일부터는 티웨이항공도 운항 대열에 합류한다. 주1회 운항 스케줄에 따라 당분간 사이판 여행 상품은 최소 7일 체류하는 일정이 될 전망이다. 또 몇몇 지정 호텔에서만 투숙 가능한데, 북마리아나제도 주정부의 지원으로 지정 호텔 숙박 요금은 1박당 150달러 선으로 책정됐다. 보통 사이판 내 호텔 숙박 요금이 250~300달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인 셈이다. 8일 현재, 상품에 반영될 수 있는 지정 호텔 리스트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출입국 과정에서 필요한 코로나19 PCR 검사 횟수도 대폭 줄었다. 초기 협정에 따르면 여행객들은 총 6번의 PCR 검사가 필요했지만 다소 불필요하고 과한 지침이라는 업계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사이판 출입국 과정에서 필요한 PCR 검사 횟수는 ▲출국 72시간 전 ▲현지 도착 후 5~6일차(출국 72시간 전) ▲입국 후 6~7일 이내로 총 3회가 됐다. 다만 사이판 입국 후 PCR 검사 대신 15분 이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항원검사(안티젠)를 받아야 한다. 사이판 현지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검사 비용은 검사 종류와 상관없이 모두 북마리아나제도 주정부가 지원하며, 만약 현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시 치료비도 전액 지원된다. 이는 북마리아나제도 주정부가 지원하는 *TRIP(Travel Resumption Investment Plan) 프로그램을 반영한 전담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통해 입국하는 여행객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항원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은 백신 접종자들은 곧바로 호텔로 이동해 출국 전까지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하다. 트래블 버블 협정 당시 ‘전담 여행사를 통해 사전 방역 안전을 확보한 동선으로 이동’하는 조건이 걸림돌이 될까 우려됐지만, 마리아나관광청은 일정 중 자유시간에 여행객들의 이동을 제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자유시간에는 호텔 내 부대시설을 이용하거나 외부에서 액티비티·식사 등의 활동이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실내외 활동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한편 마리아나관광청은 TRIP 프로그램 시행에 앞서 오는 17일 현지 관광 인프라 상황을 미리 안내하기 위해 여행사, 항공사,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업계 관계자 대상의 팸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4차 유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지만, 마리아나관광청은 지난 8일 "팸투어는 물론 트래블 버블도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TRIP 프로그램은 한국인 여행자가 계획된 동선과 방역 조치 안에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사이판 내 코로나19 검사비 지원 ▲여행 경비 최대 1,500달러 ▲코로나19 확진시 치료비 전액 지원 등 다양한 지원금 정책이 포함됐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전담 여행사의 개수를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항공 좌석을 미리 확보하고 TRIP 프로그램 지침을 준수할 수 있는 여행사에 한해 해당 혜택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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