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불구 7월24일 첫 출발 예정대로 진행
모객 부진하지만 일부 여행사 소수 인원 출발 확정
확산세 잡히지 않으면 중단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해외여행 재개 신호탄이 될 한-사이판 트래블 버블이 4차 대유행에도 흔들리지 않고 첫 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이판과의 합의문에 방역상황 악화로 트래블 버블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포함돼 있지만 7월12일 현재, 북마리아나주와 국토교통부는 서킷브레이커 시행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항공업계도 아직까지 7월24일 첫 출발에 변동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마리아나관광청 또한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사이판주정부와 국토교통부가 트래블 버블 시행에 대해 한차례 논의했으나 연기나 중단없이 지속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모객은 급격한 코로나 확산세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여행사에 따르면, 사이판 패키지 여행 문의는 있지만 예약 고객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A여행사 관계자는 "거리두기 단계 상향 이후 신규 예약은 주춤하지만, 기존 예약 취소는 없다"며 "소수이지만 7월24일 출발을 앞둔 고객도 있다"고 밝혔다.

항공 스케줄에 따라 현재 사이판 상품은 7박8일 일정으로 준비돼 있으며, 휴양과 골프 테마가 주를 이룬다. 북마리아나제도 주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호텔 리스트가 확정되면 더 많은 여행사가 사이판의 TRIP(Travel Resumption Investment Plan) 프로그램을 반영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B여행사 관계자는 "모객과 별개로 일단 트래블 버블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트래블 버블이 위드코로나 시대 해외여행의 표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변수는 여전히 코로나다. 7월13일 기준 1주 연속 확진자가 1,000명이 넘은 상황인 가운데,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시행 하루 전에도 트래블 버블이 중단될 수도 있다. 또 7월15일까지 연장된 특별여행주의보가 추가 연장되면 여행사의 활동 또한 위축될 수 있다.

한편, 7월24일부터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인천-사이판 노선을 주1회, 29일부터는 티웨이항공도 주1회 운항할 계획이다.

사이판 만세절벽 / 마리아나관광청
사이판 만세절벽 / 마리아나관광청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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