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블, 24일 예정대로 첫 출발
괌, 항공·여행사 지원 프로그램 윤곽

 

주요 여행사들이 마리아나관광청의 TRIP 프로그램을 반영한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참좋은여행에서 판매 중인 사이판 여행 상품 페이지 / 화면 캡쳐
주요 여행사들이 마리아나관광청의 TRIP 프로그램을 반영한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참좋은여행에서 판매 중인 사이판 여행 상품 페이지 / 화면 캡쳐

한국-사이판 트래블 버블이 4차 대유행에도 흔들리지 않고 7월24일 첫 시행된다. 괌도 한국인 입국 완화 조치와 함께 하반기 여행 지원 프로그램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트래블 버블이든 여행 지원 프로그램이든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중단되거나 연기될 가능성도 있지만, 7월15일 현재까지는 두 지역 모두 첫 출발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사이판 트래블 버블 첫 출발은 7월24일이다. 이날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1년 여 만에 인천-사이판 노선을 재개한다. 한국-사이판 트래블 버블 합의문에는 방역 상황 악화로 인해 트래블 버블을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포함돼 있다. 25일까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취해진 데다 연일 확진자수가 1,000명을 훌쩍 넘기고 있는 만큼 실제 진행 전까지는 여전히 변수로 가득하다. 하지만 마리아나관광청은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사이판 주정부와 국토교통부가 트래블 버블 시행에 대해 한 차례 논의했으나 연기나 중단 없이 지속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현재 마리아나관광청은 TRIP(Travel Resumption Investment Plan)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 코로나19 PCR 검사 비용, 식당·액티비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확진 판정시 치료비 등을 지원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밖에도 항공사의 경우 탑승률이 일정 수준 이하로 저조하면 현금을 지원해 손실 부담을 덜도록 돕고, TRIP 프로그램을 반영한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에게도 업무에 필요한 각종 부분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해당 지원 프로그램은 트래블 버블 첫 시행 후 최소 약 2달 동안 지속된다. 

다만 모객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여행사들에 따르면 사이판 패키지 여행은 문의는 있지만 예약 고객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A여행사 관계자는 “거리두기 단계 상향 이후 신규 예약은 주춤하지만 기존 예약에 대한 취소는 없다”며 “소수지만 7월24일 출발을 앞둔 고객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B여행사 관계자는 “모객과 별개로 일단 트래블 버블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번 트래블 버블이 위드코로나 시대 해외여행의 표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2의 트래블 버블 목적지로 유력했던 괌은 전략을 바꿨다. 괌정부관광청은 트래블 버블보다 항공·여행사 지원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괌정부관광청 관계자는 “현재 괌은 백신 미접종자도 출발 72시간 전에 받은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격리 없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며 “지금 방역 체제 안에서도 자유롭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기에 항공·여행사 지원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고 지난 15일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항공사의 경우 정기편 운항, 여행사의 경우 부정기편(전세기) 운항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책을 만드는 중이다. 이와 별개로 3~4분기 상품 판매를 위한 여행업계 지원 프로그램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다만 최근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실제 지원 시기는 조금 미뤄졌다. 

한편 인천-사이판 노선은 7월24일부터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주1회, 29일부터는 티웨이항공도 주1회 운항할 계획이다. 인천-괌 노선은 7월31일부터 티웨이항공이 주1회, 7월 말부터는 진에어가 주2회 운항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