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대비 3배 증가한 대규모
16일 거래 재개, 경영 투명성 제고

에어부산이 하반기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하반기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하반기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지난해 말 유상증자로 확보한 802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채무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 해소 및 부채비율의 감소 등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를 통해 80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4월에 이미 소진된 상황이었다. 위기 속 자구책으로 유상증자라는 카드를 또 한 번 꺼내든 셈이다. 

상장적격성 심사로 인해 지난 5월26일부터 정지됐던 주식거래도 7월16일부터 재개됐다. 에어부산은 ▲당시 경영진 교체 ▲자금 운용 투명성 제고를 위한 이사회 규정 신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설립 등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안병석 대표이사는 “금번 상장적격성 심사로 인한 거래정지 사태로 주주 및 이해관계자분들께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투명한 지배 구조 체제를 확립해 견제와 감시를 통해 경영투명성을 더욱 제고하고,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 극복과 더불어 에어부산의 기업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