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이후 신규 예약 잠잠
최소인원은 채웠지만 출발은 미지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추석 연휴 상품 신규 예약이 뚝 끊겼다. 사진은 차례로 하나투어, 참좋은여행, 한진관광 추석 기획전 / 각사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추석 연휴 상품 신규 예약이 뚝 끊겼다. 사진은 차례로 하나투어, 참좋은여행, 한진관광 추석 기획전 / 각사 홈페이지 캡처

추석 연휴 해외여행 예약이 멈춰 섰다. 여행사들은 회복세를 기대하며 일찍이 기획전을 준비했지만, 거센 코로나19 확산세에 신규 예약은 뚝 끊겼다. 다만 기존 예약은 유지되고 있어 실제 출발이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현재 주요 여행사들은 추석 연휴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투어, 참좋은여행, 한진관광 등이 기획전을 운영 중이며, 지역은 괌·사이판, 하와이, 푸켓, 스페인 등이다. 4차 대유행 전까지만 해도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여행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예약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시점부터 잠잠해졌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기존 예약은 유지되지만 신규 예약은 없는 상태”라며 “기존에도 모객 인원이 절대적으로 적었는데 그마저도 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현지 상황 악화로 전세기를 취소하는 사례도 나왔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베트남 전세기 상품이 모두 취소됐으며, 추후 상황에 따라 설 연휴로 연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추석 연휴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 방향을 잡으려했던 여행사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확산세뿐만 아니라 PCR검사도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요즘 예약은 거의 없지만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문의는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며 “다만 PCR검사 횟수, 비용, 절차 등을 안내받은 뒤 까다롭다며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예약 취소가 없는 만큼 추후 안정세로 접어든다면 실제 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예약 건이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최소 출발인원을 충족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100% 환불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대부분이 취소하지 않고 지켜보는 것 같다”며 “현재 전세기 상품 5~6개는 출발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세기 상품 70% 모객을 완료하고 항공사의 출발 확정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여행사도 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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