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비 바리·마리안스케 라즈녜·프란티슈코비 라즈녜 지역
프랑스·독일·벨기에·영국 등과 공동 프로젝트, 총 11개 선정

체코의 온천마을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와 마리안스케 라즈녜(Marianské Lázně), 프란티슈코비 라즈녜(Františkovy Lázně)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7월24일 지정됐다. 체코관광청에 따르면, 체코를 중심으로 벨기에와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이 함께 유럽온천마을의 유네스코 등재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제44차 온라인 회의에서 유럽 지역 온천마을 11개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럽의 유명 온천마을은 대부분 천연미네랄 온천을 중심으로 조성됐으며, 18세기 초부터 20세기 초까지 유행한 유럽의 탕치 요법을 현대에 전해주는 유산이다. 체코식 스파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온천마을과 건축물의 독특한 외관 감상과 다양한 여가 활동, 실내외 스파, 탕치 요법이 결합돼 있다. 온천마을에는 휴게공간, 음용 치료를 위한 공간 등이 있으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주택, 극장 같은 문화 시설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온천마을은 예술·사회·정치적 활동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특히 카를로비 바리는 괴테, 바흐, 프로이트 등이 즐겨찾던 곳이라고 한다. 현재는 매년 여름 국제 영화제도 열릴 만큼 문화적 감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체코관광청 미카엘 프로하스카 한국지사장은 "서부 보헤미아의 스파 트라이앵글 중에서도 카를로비 바리는 한국인 관광객이 당일 투어를 통해 많이 찾던 인기 여행지였다"며 "이미 호흡기 질환 관련 치료 효과가 입증된 곳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힐링 여행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체코 외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럽 온천마을은 독일 바덴 바덴·바트 엠스·바드 키싱겐, 벨기에 스파, 프랑스 비시, 이탈리아 몬테카티니 테르메, 오스트리아 바덴, 영구 바스 등이다.

카를로비 바리 / 체코관광청
카를로비 바리 / 체코관광청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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