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태국 등과 트래블 버블 진전 가능성 낮아
백신 접종 가속화·특별여행주의보 부분 해제 필요

트래블 버블이 시작됐음에도 해외여행 회복 속도가 시원치 않다. 현 상황에서는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22일째 1,000명대 코로나 확진자 발생, 낮은 백신 접종률 등으로 해외여행 심리가 가라앉은 데다가 뾰족한 타개책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추가 목적지 발굴 등으로 동력 확보에 나서야 하지만, 트래블 버블 2탄마저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싱가포르와 태국 등 우리와 트래블 버블 체결에 관심을 보인 국가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7월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트래블 버블 회의론마저 나오고 있다. 트래블 버블이 해외여행 재개 메시지를 줬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지만, 제한적인 여행 방식과 한정적인 목적지 등으로 효용성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게다가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가 이미 많은 상황도 트래블 버블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결국 해외여행 시장의 뚜렷한 회복을 위해서는 높은 백신 접종률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방역 우수국가에 한해 특별여행주의보를 해제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유로운 출입국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현재 특별여행주의보 부분 해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외교부도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게 목적인 만큼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7월28일 전했다. 이어 "특별여행주의보 연장도 8월 둘째주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백신 완전 접종률은 13.6%, 1차 접종률은 34.9%(7월27일 기준)이며, 정부는 9월 말까지 백신 1차 접종률 7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여행 시장의 회복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 가속화, 특별여행주의보 해제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 pixabay
해외여행 시장의 회복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 가속화, 특별여행주의보 해제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 pixabay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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