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달랏 / 여행신문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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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부풀었던 추석 연휴 전세기 '냉가슴'

추석 연휴 전세기가 거리두기 4단계와 함께 모객에 힘을 잃었다. 

전세기 상품을 설 연휴로 연기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한진관광은 베트남 전세기를, 온라인투어는 다낭, 타이완, 세부 전세기 상품을 연기했다. 

8월에 접어들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허니문 수요가 꽤 높다는 하와이 노선도 추석 연휴 전세기 모객은 아직 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더 많이 들어올 기회가 될지 취소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거리두기 4단계가 한 차례 연장됐고, 취소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도 있다. 벌써 기존 계획보다 축소 운영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고 한다.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조치가 면제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당장 추석 연휴에는 50대도 힘들 것 같다. 우리나라 입국 시 격리 조치 면제를 위해서는 2차 접종을 마친 뒤 2주가 지나야 한다. 50대 초반의 경우 8월 중반쯤에 접종하니 2차 접종을 고려하면 추석까지는 힘들다. 

추석 즈음 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백신 접종 인센티브가 보다 확대되면 극적인 반전이 있을 수 있다. 

확실히 지금 해외여행 시장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백신접종 인센티브를 주거나 제한 조치를 완화해줘야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다. 하지만 완화 속도가 너무 느리다. 

국토부와 문관부, 질병관리청, 외교부 등 부처 간 입장에 따라 해외여행에 대한 시각이 달라 일관된 메시지를 읽기 힘들다. 그래서 사이판 트래블 버블도 아쉽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트래블 버블이 '안전한 여행'이라는 메시지를 주면 실제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될 텐데.

결국 해외여행은 백신 접종 여부가 결정적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50대 이상 또는 올해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펼쳐야할 것 같다. 

 

사이판 트래블 버블,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사이판 트래블 버블이 마침내 닻을 올렸다. 다만 실제 트래블 버블을 통해 여행을 떠난 인원이 극소수라 아쉽다.

  전체 탑승객은 50명 남짓이었는데 비즈니스 차원의 방문과 교민 수요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앞으로가 더 관건이다. 

트래블 버블이라는 상징성과 4차 유행에도 불구하고 진행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해볼 만하다. 

하지만 이번 트래블 버블에 쏟아 붓는 예산이 상당한데, 시기적으로 조금 아쉽다. 백신 접종률을 따졌을 때 실질적으로 사이판을 여행할 수 있는 연령대가 너무 소수에 불과하다. 막상 이들이 여행할 수 있는 시기가 됐을 때 지원이 끝나면 아깝지 않나. 

계획을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장기적으로 보면 예산도 비축해둘 수 있다. 

사실 이번 트래블 버블을 진행하기 위해 정기편 운항에 힘을 쏟았다. 탑승률이 저조해도 비행기가 뜰 수 있는 이유다. 나머지 예산은 실제 여행객이 여행을 해야 소진할 수 있는 예산이다. 마리아나관광청도 8월 중 TRIP 프로그램 지원 연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추가적으로 다른 지역과 트래블 버블을 맺을 수 있게 될까? 

트래블버블 자체가 국가 간 격리 없는 자유로운 왕래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인데, 사실상 백신접종 완료, PCR검사결과 도출시까지 격리 등 제한 조건이 많다.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국가 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가장 빠르게 관심에서 멀어질 것 같다. 사실 트래블버블이 필요하다는 말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계속 코로나로 위험하다는 얘기다. 트래블버블이 필요 없는 시대가 빨리 와야한다. 

 

진행 및 정리=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 김선주, 손고은, 이성균, 이은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지=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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