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선정 일상회복지수 1위로 꼽혀
개별여행·아웃도어 등 여행 프로그램 개발 중

홍콩이 우수 방역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홍콩관광청은 FIT, 아웃도어, 호캉스에 집중해 여행 재개 준비에 나섰다. 사진은 홍콩 템플 스트리트 / 여행신문CB
홍콩이 우수 방역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홍콩관광청은 FIT, 아웃도어, 호캉스에 집중해 여행 재개 준비에 나섰다. 사진은 홍콩 템플 스트리트 / 여행신문CB

코로나19 우수 방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홍콩이 '언택트' 키워드에 집중해 여행 재개에 나선다.

현재 홍콩은 해외 유입을 제외하면 확진자 수가 제로(8월3일 오후 2시 기준 3명)에 가깝다. 최근 전 세계적인 확산세에 돌입했음을 고려하면 뛰어난 방역 성과다. 7월27일을 기준으로 전 세계 감염자가 2억명에 육박한 가운데(감염자 1억9,388만명, 사망자 약 416만명) 홍콩의 감염자는 1만1,978명(사망자 212명)에 불과했다.

홍콩의 우수한 방역 비결로는 ▲빠른 국경 봉쇄 ▲강력한 제한 조치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손꼽히고 있다. 홍콩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발 빠르게 국경을 통제하고,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홍콩시립대 니콜라스 토마스 부교수는 "홍콩 시민들은 사스 때의 기억을 되살렸다"라며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정부가 강력한 방역시스템을 가동시킨 것이 확진자 수를 줄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일상으로의 회복도 빠르다. 지난달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일상회복지수(The Global Normalcy Index)에서 홍콩이 96.3점을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일상회복지수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사회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회복됐는지 살피기 위한 지표로 대중교통 이용률, 집 밖에서 보낸 시간 등을 포함한 8가지 항목으로 평가한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은 80.4점으로 9위, 한국은 73.1점으로 18위를 기록했으며, 세계 평균은 66점이다. 

다음은 해외여행 재개다. 여행자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강화된 위생 프로토콜을 실시하고 있다. 쇼핑몰, 호텔, 레스토랑 등 홍콩 전역 관련 업체에 모두 적용되며, 현재 2,500여개 업체들이 참여 중이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대면 환경에서의 자유로운 소비와 여행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여행산업 전반에 걸쳐 보건 위생의 전반적인 표준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새롭고도 표준화된 위생 문화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달라진 여행 트렌드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한다. 뉴노멀 시대 '언택트(비대면)'가 대표 키워드로 떠오른만큼, 개별여행, 아웃도어, 호캉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홍콩 여행의 인기 테마인 미식, 문화예술, 야경도 새롭게 리브랜딩해 선보인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홍콩 여행 재개를 위해 홍콩 정부 및 관광 업계와 협력해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여행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언제든 홍콩여행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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