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면제 인센티브는 백신 접종자만 해당
해외 다수 국가들, 12세 미만에게도 유연한 조치
괌‧사이판‧하와이...가족여행객 타깃 홍보 어려워

 

정부가 7월5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적용하고 있지만 미성년자는 해당하지 않아 가족여행은 사실상 여전히 제한받고 있는 처지다 / 픽사베이
정부가 7월5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적용하고 있지만 미성년자는 해당하지 않아 가족여행은 사실상 여전히 제한받고 있는 처지다 / 픽사베이

국내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입국시 자가격리 면제 인센티브가 보다 현실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행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 조건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목적지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지만 미성년자를 동반한 가족여행 수요는 적극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자가격리 면제 인센티브 대상자에 미성년자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7월5일부터 국내에서 2차 백신 접종 후 2주 경과 후 출국한 내국인은 입국시 예방접종증명서 및 코로나19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백신 접종 계획이 만 18세 이상의 성인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 해외여행 재개에 있어 또 하나의 장애물로 떠올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지침에 따르면 부모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미성년자 자녀와 함께 입국하더라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자녀는 자가격리를 이행해야 한다. 미성년자 자녀를 동반하는 가족 대상으로는 사실상 자가격리 면제 인센티브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트래블 버블 협정을 체결한 사이판,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음성 확인서 제출만으로도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는 괌, 하와이 등 해외여행이 가능한 목적지가 하나둘 늘어나며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여행사들이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미국, EU 국가들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몰타, 슬로바키아, 타히티(프렌치 폴리네시아 제도) 등 해외 대부분 국가들은 백신 접종자에게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취하는 한편 백신 접종을 마친 부모와 동반한 만 12세 미만에게도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하지만 미성년자 자녀와 함께 여행을 계획하는 가족들은 해외 현지에서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하더라도 입국 후 자녀는 자가격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망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이 높고 입국 조건이 완화된 괌, 사이판, 하와이 등 현실적으로 여행이 가능한 목적지들은 가족여행 수요가 높은 곳이다”라며 “자가격리 면제라는 인센티브를 만 12세 미만의 자녀까지 확대한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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