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접종 계획대로라면 연말이면 해외여행을 가려는 이들로 공항이 오랜 만에 활기를 띨 수도 있겠다.

11월 중순이면 주 여행 연령층인 2040을 비롯해 수능을 마친 수험생 등이 모두 갈 수 있을 것이다. 11월 중순 이후 백신 접종 완전 인구는 최소 3,892만명, 12월이면 4,000만명 이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계획한 대로 진행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다. 
김 3,892만명이면 국민의 80% 수준이다. 게다가 최소치이니 백신 접종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올해 중 해외여행 가능 인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할 것 같다.

또 다른 변이, 전 세계적 대유행 등 추가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여행사들의 영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겠다.

우리 정부의 여행에 대한 신중한 접근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사실 지금도 백신 접종만 하면 개인은 해외여행이 가능한데,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돼 있어 여행사의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PCR 검사 횟수, 특별여행주의보 등 제한조치가 완화되기를 바란다. 백신 접종 계획처럼 여행업 활성화 플랜도 지금부터 짜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이 올라간다 하더라도 한국인의 인기 목적지였던 동남아 국가의 백신 접종이 상당히 더디다. 

여행사들도 아시아가 풀려야 실질적으로 회복된다고 보고 있다. 아웃바운드 실적을 보면 아시아 비중이 월등히 높다. 지금 여행 가능한 미주나 유럽 등의 장거리는 목적지는 아시아와 비교하면 비중이 크지 않다. 일본, 중국과 동남아 여행지가 열려야 한다.

내년 설 즈음이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주, 유럽, 일본 정도는 자유롭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행사 전세기 상품들도 추석에서 내년 설로 대부분 연기된 상태다. 고객들도 예약 취소보다는 연기하고 있다고 한다. 내년이면 해외여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유연해진 취소 위약금 정책이 반영된 것 같다. 

여행 목적지에서 어떤 백신을 맞는지 따져보는 여행자도 늘어날 것 같다.

우리뿐만 아니라 상대 국가 상황도 중요해지겠다. 코로나 이후에는 여행 목적지 순위도 조정될 여지가 있다. 아시아가 큰 시장이지만, 방역 상황과 현지 의료 체계, 백신 종류 등을 고려한 여행 지도가 새로 그려질 것 같다.

진행 및 정리=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 김선주, 손고은, 이성균, 이은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지=이은지 기자)

코로나19 백신 / 픽사베이
코로나19 백신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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