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안갯속...여행사 직원들 다시 '집으로'
해외여행 안갯속...여행사 직원들 다시 '집으로'
  • 손고은 기자
  • 승인 2021.08.16 0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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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복직...4차 유행 장기화에 또 휴직
출근해도 사실상 영업은 어려워 '가시방석'
코로나19 4차 유행 장기화와 백신 접종 계획이 지연되면서 하반기 해외여행 재개도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복직한 여행사 직원들이 다시금 휴직에 들어가는 일이 늘고 있다 / 픽사베이
코로나19 4차 유행 장기화와 백신 접종 계획 지연으로 하반기 해외여행 재개도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복직한 여행사 직원들이 다시금 휴직에 들어가는 일이 늘고 있다 / 픽사베이

8월로 접어들며 다시 집으로 발길을 돌리는 여행사 직원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장기화되고 백신 접종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하반기 해외여행 시장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6~7월만 하더라도 여행업계는 하반기 해외여행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당시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대로라면 10월 이후로는 해외여행 수요를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영업 재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장기간 휴직 중이던 직원들을 조금씩 복귀시켜 업무에 투입했다. 하지만 7월부터 4차 유행 속 해외여행 분위기가 또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일부 직원들은 다시 휴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라면 기대를 모았던 추석 연휴도 깜깜하다”며 “당분간 영업 재개가 어려울 것 같아 복직한 일부 직원들을 다시 돌려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근한 직원들도 마음이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 직원은 “복직한 직원들은 꽤 많아졌는데 업무는 예전만큼 많지 않은 상황이라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디어 회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여행 전문 여행사들은 더욱 심각하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7월 중순부터 대부분 잠정 휴업 상태다. 국내여행 상품 특성상 지자체 지원으로 가격 경쟁력을 얻는데, 4단계 시행과 함께 수많은 국내여행 인센티브 지원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렇게 중단된 인센티브 지원 정책이 언제 다시 시작될 수 있을지도 전망하기 어려워 일찌감치 잠정 휴업을 결정했다.  

그나마 허니문 여행사들이 조금씩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하와이, 몰디브, 칸쿤 등 해외 휴양지를 중심으로 신혼부부들이 조심스레 여행을 떠나기 시작한 덕분이다. 한 허니문 여행사는 “49세 이하 백신 접종 예상일이 윤곽을 나타내면서 신혼부부들도 여행을 계획하기 용이해졌다"며 "몰디브의 경우 전체 예약의 약 60%가 올해 출발하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또 “8월 현재 전체 직원의 약 25% 정도가 출근 중이며 9월부터는 업무에 복귀하는 직원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조조정 카드를 꺼낸 모두투어를 상대로 일부 직원들은 지난 5일 '권고사직의 부당함을 살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청원은 11일 기준 약 770명의 동의를 얻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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